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수능 시험을 치르는 친구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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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종 [sjjbernardo] 쪽지 캡슐

2000-11-14 ㅣ No.5263

 

어제 수험생 미사를 봉헌하며 만났던 모든 친구들에게...

 

(편안하게 말을 놓고 싶지만, 어제 미사에서 만난 친구들 가운데 아직은 낯이 설어 편하게 말을 놓을 수 친구들이 있어서... 본의 아니게 존대말을 씁니다. 조만간에 모두와 친해지겠죠? 그 날을 기대하면서)

 

지금은 마음이 어떤지 궁금하네요. 많이 긴장하고 있을텐데... 조금만 긴장하고 내일은 갈고닦은 실력을 맘껏 발휘하기를 마음으로 빌어요.

 

어제도 말씀을 드렸지만, 지금까지 최선을 다한 만큼 거두어들인다는 겸손한 마음으로 시험에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몸과 마음으로 고생하셨던 가족들 특히 어머니, 아버지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시험장에 들어가시기를 기도합니다.

 

시험 준비와 조급한 마음 때문에 자주 찾아 뵙지 못했던 하느님께서 늘 여러분과 함께 하신다는 것을 생각하시면서 용기를 가지고 당당하게 시험을 치르시기를 기도합니다.

 

시험의 노예가 되지 않고 시험을 즐길 줄 아는 멋진 친구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지금까지 받은 것들을 이제는 하느님께, 주위에 계신 다른 분들께 나누어야 될 때가 되었음을 기억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내일 날씨가 푸근하기를, 그래서 따뜻한 마음으로 한 문제 한 문제 정성껏 풀어가기를 기도합니다.

 

시험 끝나고 나면 편안하게 한 번 만나서 사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네요. 여러분보다 먼저 이 길을 걸어갔던 선배로서, 자그마한 것이라도 나누고 싶습니다.

 

오늘 밤 편안하게 쉬시고, 내일 밝은 모습으로 시험 치르세요.

 

그럼 안녕히.

 

 

주님 안에 사랑담아 여러분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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