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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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자 [noans] 쪽지 캡슐

1999-11-04 ㅣ No.791


    가을의 산물

 

가슴스미는 싸아~한  찬바람에 흔들리는  

실국화와 코스모스의 아름다운 함박웃음

 

노랗디 노란 은행잎과 빨갛디 빨간 단풍잎의 화려함과

낙엽이 떨어지는 모습과 낙엽 밟히는 소리의 운치스러움

 

누우런 황금들녁과 토실토실 알밤의 풍성함과  

까아만 머루포도와 주홍빛 홍시에 넘치는 식욕

 

높고 파아란 하늘에 따스한 햇볕으로 오는 님의 사랑

가을은 충만한 기쁨과 환희로 우리의 가슴을 넓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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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어느날 부턴가 가을의 유혹에 빠져 헤메이다가 이제 겨우 머리를 흔들며 정신을 가다듬은 것 같은 기분입니다.  이제 한 세기의 가을이 저물고 있네요.

아직도 화려하고 예쁜 단풍잎은 남은 수액에 온 힘을 다 쏟으며 나뭇가지에 매달리려 메마르고 시린  바람 끝을 등 돌리고 버티며 우리를 손짖합니다. 자기(가을)을 느껴 달라고 부르짖습니다.  잠시라도 마음의 여유를 갖고 나와 너(가을)만의 시간을 즐겨 보심이 어떠실련지요?

춥고 삭막한 겨울을 위하여 아름다운 추억 주머니에 이 예쁘고 아름다운 가을의 그림과 마음을  저장해 두어야 할 시기입니다. 여행이나 등산을  못가면 우리 주변  단지 내 공원에도 가을은 원색적인 화려함으로 우리를 기다리며 반겨줍니다. 원래 도심의 가을은 자동차 지붕위에 떨어진 낙엽으로 부터 오는 거지요?  서두르세요.

가을은 가을을 찾는 자 하고만 함께 한답니다.

     

    가을엔 누구나 시인이 된다지요?  _ 남들이 시로보거나 말거나 _

     

                                         자연을 사랑하는 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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