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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 글) 마음을 움직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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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1동성당 [suyu1] 쪽지 캡슐

2008-03-29 ㅣ No.9903


뉴욕에서 실제 있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어느 날,
맹인 한 명이 길거리에서 구걸을 하고 있었습니다.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힌 푯말을 들고 있었답니다.
"태어날 때부터 장님이었음, 배가 고파서 죽을 지경임"

그러나 거리의 수많은 행인들은 푯말을 본체만체
그저 무심히 지나칠 뿐
맹인 앞에는 빈 깡통만 애처롭게 뒹굴고 있었습니다.

그때, 그 앞을 지나가던 한 사람이
그푯말을 보고 측은히 서 있다가
푯말뒤쪽에 무언가 새로이 적어주고 가더랍니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놀라운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무심히 맹인의 앞을 지나가던 뉴욕의 시민들이
이제는 그에게 돈을 건네고, 애정어린 격력의 말까지
던져주고 가더랍니다.
새로운 푯말에는 어떤 글귀가 적혀 있었을까요?

"봄이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봄을 볼 수가 없습니다."

말의 힘은 매우 큽니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고까지
합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누가 진심과 사랑을 담은 한 마디의
말에서 힘을 얻고 다시 일어선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겁니다.
그런데 우리 주위에는 말이 비수가 되고 폭력이 되어 어지럽게
돌아다닙니다. 생각 없이, 남에 대한 배려 없이 쏟아놓은 말은
남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남기기 일쑤입니다. 정리되지 않은
감정과 분노를 그대로 분출하는 배설의 말이 아니라 마음 깊
은 곳에서 삭히고 정제되어 나오는 배려의 말이 좀 더 많아졌
으면 합니다. 힘을 주는 말, 격려해주는 말, 위로해주는 말,
따뜻함을 주는 말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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