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십리성당 게시판

죽음..무심..실망..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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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민 [DrJDM] 쪽지 캡슐

2000-01-10 ㅣ No.601

 

첫번째..대구 갔다온 얘기..

 

흑사회라는 조직이 있다.

후배녀석 하나가 죽어서 임시모임을 열었다.

서울에서..경기도에서..목포에서..포항에서..

부산에서..등등 전국 곳곳에서 모였다.

나도 새벽 한시에 도착했다.

밤새워 술마시고..

아침에 꽃사들고 향들고.. 산에 갔다..

하얀 뼛가루 위에다 향피우고 술뿌렸고..

내 뒤를 이어서 다들 묵념했다.

(여기서도 난 전례부랑 비슷한 위치에 있다..)

 

한 스무명 모였나...

그러면 뭐하나..녀석은 이미 갔다..

멍청한 놈..부모가슴에 있는대로 큰 못을 박아놓고 갔다.

 

우리를 붙잡고 통곡하시는 녀석의 할머니 앞에서..

난 정말 할 말이 없었다.

 

녀석이 힘든 기색 내 비쳤을 때..

조금만..아주 조금만 신경 써줄 걸...

 

형..우리도 좀 신경 써줘요..했을 때...

정말 신경 좀 써줄걸...

나란 인간은 그런 일에나 쓰라고 있는 인간인데...

 

 

두번째.. 홍배이야기..

언젠가 얘기 했었다....혼자 떨어져 있는 사람은..

정말 사람들을 그리워 한다고..

(군대 갔다와본 인간들은 알지 않나..???)

 

사람들 정말 무심하군....

그러니..같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챙겨주나...

하는 일이 모 있나...

 

 

세번째..갑자기 분위기 바꿔서..

엄주숙양..첫경험(?) 축하축하.......

자주자주 글 올리셔....

흐흐..예비자모임이나 만들어볼까나.....

 

 

가슴이 점점 서늘해지는..황량한 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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