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사랑을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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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승희 [yeulim] 쪽지 캡슐

2000-11-08 ㅣ No.3650

올해는 다른해보다 겨울이 빨리 찾아오는듯한 느낌이다.

옷속으로 스며 들어오는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만들고,붉고 노랗게 물들었던

단풍들도 낙엽되어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다.

 

눈에 보이는것마다 황량함으로 변해가고 그것들은 속살을 키워서 또 한번의

탈피를 향해 달려가며 또다시 내년봄을 기약하겠지?

올해는 가을을 더 오랫동안 잡아두고 싶었는데 늦가을의 정취를 너무 일찍

빼앗긴것 같아 섭섭한 마음이다.

 

머지않아 세상은 다시 찬바람과 흰눈으로 덮일 것이다.

새로운 태양을 맞이하면서 세웠던 계획과 마음가짐등은 다 계획대로 다 이루지도

또 행해지도 못했는데 그마저도 두달밖에 남지 않았다.

 

이제 남은 날은 새로운 사랑을 나누는 기간이라 생각하고 서로를 더욱더 사랑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사랑을 나누어야겠다.길에 웅크리고 앉아 물건을 파시는 할머니

물건을 사드리고,쓰레기를 치우치는 아저씨께는 따뜻한 차한잔이라도 긇여서 갖다

드려 그것이 힘이 되신다면.

 

날씨는 점점 추워지고 모든것이 점점 어려운 상황으로 변해가고 있는 현실속에서

마음마저 얼어 붙어 버린다면 더 삭막해질 것이다.우리 서로 따뜻한 마음을

나누어요.오늘 미사후에 어떤 자매님이 춥지 않았느냐며 내손을 잡아 주셨을때

마음이 찡했고,사랑을 나눈다는것 바로 이런것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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