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속 마음 드러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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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게 있는 그대로 자신을 드러내고 대화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정말 그렇게 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지만 실생활에서는 그것이 잘 안되는 것이지요. 간절히 대화하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힐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혼자 누군가를 상상하고 마구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실제 상황에서는 그렇게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 이유를 제가 알았습니다.
나는 특별한 누군가에게만 이야기하고 싶어했고, 특별한 누군가만이 나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지요. 누군가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나, 나에게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사람과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지요. 이것은 옳지 못한 생각입니다. 그런 특별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어느 누구와도 진솔한 대화를 할 수 있으며 거기에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실제로 그렇게 되려면 수행이 필요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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