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회성당 자유게시판

너 그거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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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 [novita] 쪽지 캡슐

2002-07-24 ㅣ No.2581

아시세詩모음

 


너 그거 아니?

가끔 혼자서 밥을 먹다가도

어깨를 들먹이며 울 수 있다는 걸

너 그거 아니?

아무런 이유없이

누군가가 끝없이 보고 싶어지기도 한다는 걸

너 그거 아니?

어쩌다 하늘을 올려다 보면

괜히 눈물이 날 때도 있다는 걸

너 그거 아니?

너와 함께하는 모든 것은 기쁨이 되고

니가 없는 모든 것은 슬픔이 된다는 걸

너 그거 아니?

널 잃은 후

나 또한 잃어 버렸다는 걸......

헤어짐

짧았지만 너와 함께 한 시간과

매일 들려주던 따뜻한 말도

이제는 가슴 아픈 추억으로

묻어두어야 할 것 같아

언제나 행복하라며

눈물을 흘린 채

떠나 버린 너

차라리

아무 말 않고 떠났다면

네 뒷모습 보기 쉬었을 텐데

널 잊기 쉬웠을 텐데

이별 그 후

겨울이야

낙엽이 지고

앙상한 나무가 외롭게 서있어

허전함을 채우기 위함인지

나뭇가지마다 눈이 쌓여 있어

나무 주위엔

떨어진 추억들이 곱게 잠을 자고

너와의 기억들마저도

깊은 꿈에 빠졌어

봄이 되면 또 다른 추억들이

나뭇가지마다 피어나겠지

그렇게 나에게도

너 아닌 누군가가

네가 비어두고 간 이 마음을

따뜻이 채워주겠지

후회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그대에게 조금 더 잘해줄 걸 그랬나 봅니다.

이렇게 다신 볼 수 없을 줄 알았다면

그대를 자주 만날 걸 그랬나 봅니다.

이렇게 그대를 잊지 못할 줄 알았다면

그대를 보내지 말 걸 그랬나 봅니다.

이렇게 아플 줄 알았다면

그대를 사랑하지 말 걸 그랬나 봅니다.

- 詩. 이 선 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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