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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은영 [noey] 쪽지 캡슐

1999-11-03 ㅣ No.198

마우스를 쥐고 있는 제 손에 땀이 가득찼어요. 이렇게 몸이 심한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데에도 불구하고 시대에 맞춰가기 위해서 애쓰는 은영이.에구구...

 

 

 오늘에야 확인했어요. 오래된 만남인데도 새로운 수단으로 연락을 하니 색다른 기분!아직도 화면 위에 제 모습은 제가 아닌 듯해요. 글도 제 글냄새가 안나는 듯하구요.

 

 

 여긴 학교 멀티실이예요. 수업은 끝났는데 6시에 삼성동에 가야해서 여기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내일이 2학년 졸업 발표회거든요. 저는 스텝으로 일해요.

 

 

 어제 도서관에서 새로 책을 대출했는데 재밌어요. 이번엔 꼭 다 읽고 싶은데 학교 다니면서는 힘들어서 어찌될지.선생님도 바쁘시다고 하셨는데 그래도 마음에 여유잃지 안는거 알죠. 항상 제게 하시던 얘기니까. 그렇게 생활하면 몸도 덜 지칠거예요.

바람이 차요. 건강하시고, 저 이제 갈께요. 안뇽히!

 

ps: 편지쓰면 맞춤법 고칠일이 별로 없는데 이건 오자도 많이 나네요. 연습을 많이 해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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