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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은주![RE: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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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종 [sjjbernardo] 쪽지 캡슐

2000-08-05 ㅣ No.3434

행동 없는 믿음은 죽음 믿음

 

나의 형제 여러분, 어떤 사람이 믿음이 있다고 말하면서 그것을 행동으로 나타내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런 믿음이 그 사람을 구원할 수 있겠습니까? 어떤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그 날 먹을 양식조차 떨어졌는데 여러분 가운데 누가 그들의 몸에 필요한 것은 아무것도 주지 않으면서 "평안히 가서 몸을 따뜻하게 녹이고 배부르게 먹어라."고 말만 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믿음도 이와 같습니다. 믿음에 행동이 따르지 않으면 그런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 (야고보 2,14-17)

 

은주야! 너의 아픔에 나도 한 마음으로 같이 한단다.

 

세상에 복음을 선포해야 할 교회가 오히려 세상의 더러운 것에 오염된 신앙인들로 제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우려를 하게 되는 때가 종종 있다. 말 잘하는 사람, 유식한 척 하는 사람이 인정받는 모습이 이러한 경우 중에 하나이겠지.예수님의 삶을 그대로 살아가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적어도 그렇게 살아가려고 노력할 때에 비로소 교회라고 말할 수 있을텐데, 과연 지금 상황은 어떤지 물음을 던지게 된단다.

 

안타까운 모습이 한 둘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까닭은 하느님께서 함께 하시기 때문이 아니겠니. 우리 모두 하느님의 눈으로, 하느님의 마음으로 자신을 꾸려나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모두는 아니라 하더라도 적어도 나 하나만큼이라도 절대 굴하지 않고 이 길을 걸어간다면, 적어도 나와 함께 하는 단 몇몇의 벗들이 있다면 우리의 희망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겠지.

 

은주야! 힘내라. 힘은 주님께서 주시는 것이라는 사실을 항상 기억할 수 있다면 좋겠구나. 그리고 네 옆에 누군가 힘을 주려고 노력하는 벗들이 있다는 사실도 항상 기억하길 바란다. 비록 힘을 주는 사람보다 힘을 빼앗는 사람이 눈에 더 잘 보이고 더 큰 힘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말이야.

 

은주야! 서두에 올린 야고보서의 말씀이 격려의 말씀으로 다가오지 않니? 때때로 믿음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우리 자신에 대한 경고의 말씀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그럼으로써 우리를 자극하고 고무시키며 제자리를 찾도록 이끄는 말씀이면서, 동시에 말만 하는 신앙인으로 넘쳐나기 쉬운 현실 안에서 외로이 주님의 길을 걷는다는 느낌이 들 때 커다란 위로와 격려의 말씀으로 다가온단다.

 

어때! 굳세게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었니? 지칠 수는 있지만 쉼 없는 전진만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주님 안에 사랑담아 은주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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