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RE:3434]신부님 말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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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주 [sejsowha] 쪽지 캡슐

2000-08-07 ㅣ No.3469

신부님... 감사해요....  사실 마구마구 저의 넋두리 적어놓고 투정부렸던것 같은데....  혹시나 신부님께 부담이 되지 않을까... 사실은 걱정도 됐지요... 왜냐면... 신부님도 요즘 힘드시지 않을까?  그런 생각했었거든요....  신부님은 그래도 항상 밝게 웃고 계시더라구요...   허긴 그 미소 보면서 힘이 되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한데요.....  

누군가가 이런 말을 했어요.... "그건 사제로서 신부님 몫이 이닐까?"  .... 나는 그런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들이 너무 싫어요....  자기는 뭐가 잘났다고....그렇게 당당하게 얘기할수 있는지....  최선을 다하자는 말 많이 하잖아요... 서로에게 함께 해줄수 있고 아픈 곳은 보듬어 줄수도 있는 우리가 그렇게 하도록 최선을 다 하지도 않으면서 누군가의 몫으로 떠넘기려 하는 것은... 나는 솔직히 건방진것 같애...

 

음..... 요즘 들어서 제가 계속 나쁜 기분으로 게시판에 글을 남기는 것 같아...  저도 맘이 안좋네요....  그런데.... 사실은 어제 미사다녀와서 많은 걸 새삼 느꼈고....  기분나쁘지도 않아요....  하나하나 다시 보니까... 다들 괜찮은 사람들이더라구요.. 한때 말들이 있기도 했지만... 어제보니까...  다 원래 모습 그대로예요... 이상하게 생각할 것도 없고...  그들 맘이 나빴다고 단정지을 수 있는 것도 아니었어요... 어차피... 다함께 ..힘들었던 걸요....  남에게 한마디 하는 사람이나 그걸 들어야하는 사람이나... 다 맘이 찜찜 했던 걸거예요... 그래서 서로 바라보면서 웃어주려고 했는지도 모르죠.... 그냥 좋더라구요.... 지난일...지난 감정..들추고 싶지 않구요.... 진짜 맘은 서로가 잘되길 바라고.... 잘 되지 않아서 서로가 속상했을 뿐인것 같더라구요....  그죠?

 

수녀님께서 이번 야외 행사때.... 피정이나 성지순례도 좋지만.....  주기적으로 자원봉사활동을 해보는 것은 어떠냐고 하시더라구요.....

처음엔 맘이 있는 적은 사람이더라도..... 그 속에서 많은 걸 느끼고 체험하면 좋을 거라고....   제 생각에도 좋은 말씀이신것 같은데 ... 뭐든 하루의 행사가 아니면 꾸준히 잘 하기엔 함께 노력이 필요하고 새로운 것을 시작한다는 것이 조금은 부담이 되기도 하고 그러네요...   다른 이들하고 함께 생각좀 해봐야 겠어요....다음 상임위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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