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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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maryfrances] 쪽지 캡슐

2003-07-24 ㅣ No.2878

비는 예감을 동반한다.

오늘쯤은 그대를 거리에서라도 우연히

만날지도 모른다는 예감.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엽서 한장쯤은 받을 지 모른다는 예감.

그리운 사람은 그리워하기 때문에

더욱 그리워진다는 사실을 비는 알게한다.

 

""흐린 세상 건너기"" 이 외수

 

우리모두 잊혀진 얼굴들 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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