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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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maryfrances] 쪽지 캡슐

2003-07-31 ㅣ No.2882

여름날

산과 들이 온통 푸르름으로 가득차게 되는 까닭은,

아주 작은 풀잎 하나,

아주 작은 나뭇잎 한 장이 푸르름을 손 안에 쥐고 있기 때문이다.

겨울날 눈 덮인 들판이 따뜻한 이불처럼 보이는 것은,

아주 작은 눈송이들이 서로서로 손을 잡고

어깨를 기대고 있기 때문이다.

 

""퍼온글...

 

우리모두 잊혀진 얼굴들 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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