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동호회창립기념미사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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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freitag] 쪽지 캡슐

2003-08-08 ㅣ No.5220

+ Lob Christie,

 

 

 

2. 적극적으로 사는 사람은 틀림없이 하느님께서 도와주십니다. (발렌타인 L. 수자)

 

 

카톨릭동호회창립미사에서 사탕인줄 알고 받았던 종이 안에 들어있던 쪽지글 이었습니다.

 

누구의 생각인지, 왜 이런 쪽지를 넣어둔 것인지 궁금하데여

 

그도 이런 생각으로 사는 사람인지도 궁금했구여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이 누구인가?

 

책 한권 읽은 사람이래여

 

책 한권 읽고서 세상의 모든 것을 풀이하려고 한데여

 

그가 적극적으로 사는 말보다 행동하는 사람이기를 바랍니다

 

 

 

어쨋든 그날 지도신부님 강론도 좋았슴당

 

전 수박 드시고 수박씨를 붙이신줄 알았는데 흐이궁~ 그것이 강론 소재일 쥬리아

 

신자들이 정말 잘 생긴 신부님 얼굴을 보지는 않고 자꾸 눈 밑에 난 수박씨만한 상처에만 운운하더래여

 

인격을 평가해야 하는데 겉모습 한번으로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입에 담지여

 

흔히들 정보와 의견을 구분 않고서 남에게 자기 의견을 정보처럼 말하는 것이 우리들의 모습 같습니다

 

 

하얀 종이에 점을 하나 찍어 놓고서, 무엇이 보이냐고 하면

 

점만 집착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꾸 물으면 아예 짜증 섞인 소리로 점 밖에 없자나! 하며 버럭 소리를 지르지여

 

점말고 하얀 여백은 안보이냐고 하면 그때는 모라모라 궁시렁 궁시렁

 

작은 자기 관념에만 집착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흰종이에 점 하나 그런 것들이 보여 하는 사람도 아주 가끔 있습니다

 

드물기는 해서 아예 존경이 가는 사람입니다

 

 

 

어떤 이는 여백을 알려주면 아~ 그렇구나 정말 여백이 더 넓은 걸 하며 방긋 웃습니다

 

전 이런 친구가 더 좋습니다

 

오해가 풀리고 진심을 알아줄 때 그 같은 일에서 행복과 보람을 찾습니다

 

순교자 정신으로 살아가는 것 같기도 하구여

 

세상을 편협한 시각으로 살아가는 것이 우리 모두의 모습입니다

 

세상의 모든 정보나 이치를 다 알 수 없으니까여

 

하지만 겸손한 사람은 방긋 웃는 그런 친구 같아여

 

 

 

나이 어린 조카가 제게 있습니다

 

절 귀찮게 여기는 조카에게서 볼에 뽀뽀를 받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삼촌 이 방에서 나갈께 뽀뽀해주면 하고 말하는 겁니다 ㅎㅎ

 

그러면 냉큼 해주죠

 

세상에 주기보다 먼저 얻어가면 줄까 에이 주긴 뭘죠 하며 살아가는 것이 또 우리 모두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현명한 소수는 얻고자 하면 그가 원하는 것을 먼저 들어주는 사람이져

 

 

 

 

Fri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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