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성당 게시판

삼위 일체 대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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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웅열 [ryuwy] 쪽지 캡슐

2003-06-16 ㅣ No.1544

 삼위 일체 대 축일

 

오늘은 삼위일체 신비를 기리는 삼위일체 대 축일입니다. 삼위일체란

성부, 성자, 성령은 한 하느님이시며 한 주님이시나, 位로서 하나가 아

니시고 삼위일체이신 본체로서 하나라는 것, 한 하느님이 세 位格으로

서 존재하는데 이 位格들은 하나의 하느님 본성이고, 본질이며, 실체라

는 敎理로 콘스탄티노폴리스 公儀會(381년)를 거치면서 형성된 그리스

도 교의 핵심교리입니다.

 

사실 신에 대한 이해는 처음부터 불가능한 시도인지 모릅니다. 왜냐하

면 인간의 영역과 신의 영역사이에는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신비의

영역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요, 또 유한한 인간의 언어로 하느님을

규정하려고 하는 시도 자체가 어쩌면 어리석은 행위요, 더 나아가 한

계를 가신 인간의 머리로 무한한 하느님의 신비를 이해한다는 것 자체

가 어불성설이기 때문입니다.

 

만질 수 있고, 확인할 수 있는 세상의 신비, 우주와 지구, 생명체의 신

비 앞에서 경건 성을 가져야 된다면, 무한한 신 앞에서 우리가 취할

태도는 理性의 論理에 따른 理解보다는 사랑을 바탕으로 한 信賴와 믿

음 그리고 경건 성이 우리의 자세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어떤 이론적인 사색에서 나온 정의이기  

보다는 초대교회가 예수님과 성령의 체험에서 출발한 교리라는 사실입

니다. 즉 예수님과 성령 안에서 하느님을 본 사람들의 체험입니다.

 

그러기에 삼위일체 교리의 핵심은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느님의 일이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을 통하여 이루어짐을 말하는 언어입니다. 따라

서 우리들은 하느님의 모습을 "多樣한 모습으로 活動하시는 그 분을"

발견하는 눈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의 제자들은 어떤 사건이나 일 또는 능력에서가 아니

라 하느님 현존 자체에서 위로와 힘을 얻어야 한다는 사실, 그리고 우

리와 함께 하는 그 분의 현존을 의식할 때, 우리 신앙은 의미와 활력

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화신문 제 728호 2003년 6월 15일자에 계제 된 내용 :

"지난 16년간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600여명의 자원 봉사자와 1200여명

의 후원자, 보이지 않은 곳에서 기도해온 이들, 요셉의원에서 회복된

환자와 질병에 고통중인 환자, 그리고 세상을 떠난 환자에게 이 수상

의 영광을. . . . " 사회 봉사 상을 받는 요셉의원 선우 경식(요셉, 58)

원장은 수상소감을 발표하는 도중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1987년에 요셉의원 문을 열었으며 이때부터 사회에서 버림받은 환자들

을 무료로 치료해온 선우 원장, 그는 행려 자, 노숙자들을 치료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으며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깨닫게 되면서 밑 빠

진 독에 물 붓기 식이지만 그 속에서 하느님이 함께 하고 계심을 확신

하게 되었다.

 

그는 하느님의 현존을 확신하였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참아 낼 수

있었으며 기쁨을 누렸고 그의 월급도 다른 직원과 같이 80만원 이였으

며 독신으로 노모와 살고 있으면서도 굳구시 그 의원을 지킬 수 있었

습니다. 요셉의원 16년을 통해 자신의 뜻대로 된 것은 하나도 없다고

고백하면서 그는 요즈음 "하느님은 자비로운 분이심을 더 깊이 체험한

다"고 말하고 있는 그를 옆에서 지켜 본 한 수녀는 가난한 이들의 전

인적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그를 표현하고 있었

다.

오늘 복음에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

로 세례를 베풀라는 전도 명령, 그리고 제자들에게 세상 끝 날까지 여

러분과 함께 하겠다는 현존을 약속함으로 제자들을 위로하는 장면이

펼쳐집니다.

              가토릭 신문에서  홍 금 표신부님의 글을 읽고.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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