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동성당 게시판

<아버지의 눈물>

인쇄

이윤정 [yun0320] 쪽지 캡슐

2001-12-29 ㅣ No.2241

< 아버지의 눈물 >

 

광주 가톨릭대학교에 한 신학생이 있습니다.

신부님은 그 신학생의 가정을 방문하였습니다.

시내에서 벗어난 어느 시골 마을에서 농사를 지으며

남의 것 탐내지 않고 정직하고 소박하게 사는 행복한

가정입니다.

아버지는 과묵하고 섬세하구 조용한 성품이셨고

어머니는 성당에 다니시며 매사에 적극적이고

활달한 분이셨습니다.

3남매 중 딸은 서울 수녀원에 입회하여 열심한

수도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수녀 딸에게서 한통의 편지가 왔습니다.

아버지는 그 편지를 보신 후, 하루종일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로 지냈습니다.

추수를 끝낸 텅빈 들판은 모든것을 인간에게

아낌없이 내어주고 가난한 모습으로 침묵속에 잠겨

있었습니다. 하루를 마무리 한 저녁이 되자

아버지와 어머니는 따뜻한 방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주머니에서 딸의 편지를 다시

읽었습니다.

*

*

*

*

*

*

*

*

*

*

*

*

 " 아버지! 추운 겨울입니다. 딸이 수녀이구 아들이 곧

신부가 되는데 아버지는 아직도 하느님을 믿지

않으시렵니까? 아버지께서 하느님을 믿지 않으신다면

저는 이겨울이 아무리 춥더라도 스웨터를 입지

않겠습니다. "

 

이 추운 겨울에 딸이 스웨터를 입지 않겠다는 비장한

결심에 아버지는 그날 하루종일 참았던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 그래, 나도 긴급할때면 언제나 하느님을 찾는단다.

그 하느님을 이 아비도 믿겠으니 제발 너느 스웨터를

입고 따뜻하게 이 겨울을 지내다오."

 

아버지의 깊은 사랑은 눈물로써 그 밤을 타고

하염없이 흘렀습니다.

 

 

****************************************************

 

이번 주간이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이에요.

바쁘게 지내다보니 미처 가정을 생각하지 못했던

한해였던거 같습니다.

한해가 가기전에 성가정 까지는 못되더라도

가정에 신경을 쓰고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새해가 다가오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글구 새해에는 레지오가 좀더 힘차고 청년답게

신단원과 활동이 많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새해에는 형제,자매님들이 바라는 것을

! 행동에 옮기길 바라구요

복 많이 받으시구요

건강하세요.

 

 

 

 



34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