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55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여기 하느님께서 인간안에..

인쇄

이순옥 [yimariaogi] 쪽지 캡슐

2007-03-16 ㅣ No.7409

 



저의 십자가에 
저를 온전히 못 박히게 하소서 
  
        여기 하느님께서 인간 안에, 인간이 하느님 안에 하나로 못 박혔다. 그 죄목은 사랑, 남을 위해 온전히 당신을 바치시는 그 사랑! 주님, 이제 당신은 사지를 뻗고, 아득한 하늘을 우러러 십자가 위에 누웠습니다. 당신 소원의 십자가! 성부께서 마련하시고 그의 뜻이 이루어질 이 제단 위에 순결한 제물의 어린 양이 되어 누웠습니다. 마지막 남은 목숨, 피 한 방울도 남김없이 세상을 위해 흘리기 위해서입니다. 형리들은 무자비하게 당신을 못 박습니다. ‘쾅! 쾅!’ 지옥의 심연까지 울려 퍼질 저 둔탁한 망치소리, 쇠못은 경련을 일으키는 당신의 손발을 꿰뚫었습니다. 선혈이 샘솟듯 흘러내립니다. 저희 죄를 씻고, 온 땅을 새롭게 하는 생명의 피가 흘러내립니다. 저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 당신의 이 지극한 고통의 원인이 된 저를 용서하소서. 당신과 함께 못 박히게 하여 주소서. 주께서 저를 위해 먼저 고통을 받으셨으니, 제가 어찌 주님을 위해 저의 고통을 바칠 수 없겠습니까? 매일, 매시간, 매순간에 주어진 저의 십자가에 저를 온전히 못 박히게 하소서. 아멘. - 김수환 추기경님의 글 중에서 -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