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개나리/진달래꽃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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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옥 [yimariaogi] 쪽지 캡슐

2007-03-27 ㅣ No.7426


      개나리꽃 핀다 /신달자 바람 부는 3월 진회색 개나리 가지들 속에서 노오란 머리 비집고 나오는 신생아들 순금의 애기부처들이 지난해 못다 준 말씀들 세상에 와르르 쏟아내고 계시다 온 몸을 순금의 등을 켜고 거리에 순금의 자비를 내리신다 화가 잔뜩 한 사람들 여기를 봐라 하늘의 선물로 내린 빛의 아기들 세상을 순화시키려고 거리마다 신생아실을 짓는다 절하라 거기다 어디든 모두 법당 안이다 아기부처들을 태운 황금열차가 세상의 거리를 달려간다 3월 설법으로 개나리꽃 핀다


          
          
          진달래 
           
          해마다 부활하는 
          사랑의 진한 빛깔 
          진달래여 
          
          
          네 가느단 꽃술이 
          바람에 떠는 날 
          상처입은 나비의 
          눈매를 본 적이 있니 
          
          견딜길 없는 
          그리움의 끝을 너는 보았니 
          
          봄마다 앓아눕는 
          우리들의 持病은 사랑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것도 잡히지 않는다 
          
          
          한 점 흰 구름 
          스쳐가는 나의 창가에 
          왜 사랑의 빛은 
          이토록 선연한가 
          
          모질게 먹은 마음도 
          해 아래 부서지는 꽃가루인데 
          
          물이 피 되어 
          흐르는가 
          오늘도 다시 피는 
          눈물의 진한 빛깔 진달래여 
           
          
          - 이해인 수녀님의 
          "내 혼에 불을 놓아" 중에서-
          
          아파트숲 사이에도 
          목련화가 이제 
          시새워 벙그러질 때를
          셈하고 있습니다.
          
          
          개나리, 진달래 만발하여
          우리를 오라고 손짓하는 
          봄의 꽃들이 마음을 
          마냥 설레게 합니다^^*
          
          
          
          만물이 주님의 
          부활을 기다리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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