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 물방울이 되어 *
詩. 송 재익

 
바람부는날 
나뭇끝에 생명줄을 메달아  
끊임없이 흔들리고 흔들리다가 
한곳에 뼈를 묻어 
시들어가는 한생명을 일으키는 
하나의 물방울이되고싶다 
세상이 어디 나만의 세상인가 
물방울이 되었다가 
줄기도 되었다가 
잎사귀도 되었다가 
다시금 흙으로 돌아가는세상 
나는 
그속에 물방울이되었다가 
절망에 눕는 
메마른 영혼을 일으켜 
이세상 꿈을 주는 
그 생명의 근원이고싶다 
나와 
너와 
우리를 위하여...
2004,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