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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의 하루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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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국 [skpaul] 쪽지 캡슐

2005-03-03 ㅣ No.849







눈이 온 다음 날이고 오후에 또 눈이 온다고 하는
무척이나 쌀쌀한 날씨입니다.
2005년 3월, 문득 달력을 살피며
나의 하루는 어떤 의미일까를 생각해 봅니다.


나의 하루는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의 향내가 물씬 풍기는
하루였으면 좋겠습니다.

공기처럼 투명하면서도 질리지 않는
오랜 친구같은 그런 하루...

굳이 짙은 향수로 몸을 감싸지 않아도
은은한 미소의 향기가 묻어나는
그리하여 잠자리에 지친 몸뚱이를 누이고
오늘을 뒤돌아 생각할 때
마음이 따뜻해 져 오는
그런 하루였으면 좋겠습니다.

가끔 하루 하루 산다는 것이
지루해 져 올 때면
생맥주처럼 톡 쏘는 짜릿한 하루를
꿈꾸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때론 가슴이 답답하고 속상해서
울컥 울고 싶을 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여름 쨍쨍 내리 쬐던 땡볕을 가리워 주던
등나무 그늘처럼
내가 오늘 여기 이 자리에 있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감사할 수 있는
그런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 오늘 하루는 왜 이렇게 짧을까~
아- 이 시간이 영원했으면~
하고 읖조릴 수 있는...
그리하여 마음의 연못에 잔잔히 퍼져가는
동그라미처럼
미소가 번지는 그런 하루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하루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Rev. Paul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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