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게시판

멜기새댁(영원한 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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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업 [rlawhddjq] 쪽지 캡슐

2006-05-07 ㅣ No.4467

오늘은 성소주일인 부활 4주일입니다.

노사제 한분이 저희본당에 계십니다.

올해로 사제수품61주년을 넘기신 분이십니다.

이계광 요한 신부님 이셔요.

 

작년 1월에 60주년 행사에 추기경님을 모시고 저희 본당에서 조촐한 잔치도 했답니다.

인생 61세가 되면 회갑이라고 하여 갑년이 왔음을 기념하는 잔치를 했지요.

우리네 선조들은 60을 넘기면(평균적으로) 장수했었죠.

요즘은 70도 청춘이라고들 하데요.

 

사제생활이 61년을 넘김은 

우리 교회에서도 어버이로 모시기에 충분하다고 저는 여깁니다.

내일이 어버이날인데 ....

불현듯이 그 노사제가 보고싶어 자판을 두드립니다.

 

하기사 지금도 저희 성당 주일 첫미사(오전6시30분)를 집전하고 계셔요.

나는 9시 미사에 참례하였는데,

미카엘 신부님의 '부르심'에 대한 말씀을 들었습니다.

 

'성소'

하느님의 부르심은 비단 사제나 수도자의 길을 가도록 부르심이 전부가 아니라

가정 공동체를 이끄는 성소 역시 부르심에 충실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열심히 살자고 다짐하며 집으로와서 조용히 성소에 대하여 생각하는데

요한 신부님이 떠오르는 겁니다.

 

항상 저희본당내에서 함께 숨쉬고 있으면서도 잊고서 살았구나!

'오늘 주님의 음성을 네가 듣거든 너희 마음을 무디게 가지지마라'

그분의 말씀,

지금도 귓전에 생생합니다.

목청이 80 노객이 아니라 젊은 사제도 그렇게 부르짓지 못할 겁니다.

 

강론 하실때는 온 힘을 쏱으십니다.

마지막 피를 토하듯 애절하게 울부짓는 서쪽새 처럼요.

모쪼록 빠른 시간안에 신부님을 뵙고 절하렵니다.

당신이 있어 저는 힘이 나고 행복 할수 있다고요.

 

당신께서 하신 말씀이 지금도 생생하게 귓전을 때립니다.

"성당에는 사제가 없다"

그렇게도 진정한 사제이고 싶으신 당신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

 

착한 목자는 자기 양들을 알고 그 양들은 목자의 음성을 알아 듣는다.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 놓는다."

 

저는 믿습니다.

이계광 요한 신부님!

당신은 영원한 사제 멜기새댁이십니다.

주님께서 꼭 그렇게 하실 것입니다,

 

저 로마노가 진심으로 존경하며 사랑합니다.

주님께서 신부님과 언제나 동행하고 계심을 저는 믿습니다.

건강 하세요. 그러구 더 큰소리 지르세요,

신부님 사랑합니다. 아멘.

 

       2006년 5월 7일 부활4주(성소주일)에 로마노가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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