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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 아름다운 쉼터(계단 손잡이를 데우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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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4rang2] 쪽지 캡슐

2010-01-22 ㅣ No.216

계단 손잡이를 데우는 아이

 

 그날은 정말 추운 날이었다.
어찌나 추웠는지 역에서 전철을 기다리며 서 있었는데
손발에 감각이 있는지 없는지조차 모를 지경이었다.

종종걸음을 하며 전철을 기다리고 있는데
대여섯 살 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아이와
다리가 불편한 할아버지 한 분이
전철 계단 손잡이를 잡고서
힘겹게 계단을 오르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별 생각 없이 내려다보고 있는데
앞장서 올라오는 그 아이가
할아버지가 잡을 계단 손잡이를
열심히 손으로 문지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처음에는 그 아이가 또래의 아이들이 그러하듯
장난을 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장난치고는 아이의
표정과 몸짓이 너무 진지했다.

그래서 다시 천천히 그 아이의
행동을 살펴보니 아이는
할아버지가 잡을 계단 손잡이를
자신의 체온으로 녹이고 있었던 것이었다.

나는 순간 말문이 막히고
가슴이 벅차올라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주여! 감사합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연발하며 보고만 있었을 뿐이었다.

 

-사랑밭 새벽편지 중에서-

 

"자녀나 손자들이 있거든 그들로 먼저 집에서 효를 행하여

부모에게 보답하기를 배우게 하라."(디모데전서5:4) 

 

 

혹시 당신이 있는 그대로의 솔직함으로
사람을 당혹하게 만든다 하여도
당신은 좋은 사람이다.

We Have Only One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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