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홍신부님 강론(9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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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

2002-09-05 ㅣ No.4897

사람과 사람이 서로 가지고 있는 생각을 상대방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대화를 해야 합니다.

심리학에서는 대화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내 감정을 표현할 수 있고, 내 안의 묵힌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대화입니다.

대개 심리적인 병은 대화를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서 생긴다고 얘기를 합니다.

대화,

영어로는 communication 이라고 하지요. 주고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화를 하다보면

가끔씩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듣기는 다 듣는것 같은데 나중에 얘기하시는걸 보면 자기말만 합니다.

말을 해준 사람의 얘기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남의 말을 잘 못 알아듣는 것일까.

왜 자기 말만 하려고 하는 것일까.

거기에는 이런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자기 삶의 방식을 바꾸는 것을 불편해하는 분들이 대개 남의 말을 잘 듣지 않습니다.

이것을 심리적 자폐증 이라고 합니다.

자리를 조금만 옮기면 다른 것이 보일텐데도 옮기지 않습니다.

그냥 그 자리에 앉아서 세상이 이렇다 저렇다 평을 합니다.

그런 분들이 대개 남들로부터 고집이 세다--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그런데 심리적으로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가.

사실은 열등감이 많은 사람들이 대개 남의 말을 안듣고 자기 생각만 하게 됩니다.

열등감이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약점이 드러나는 것을 굉장히 두려워합니다.

움직였다가 남들이 내안에 있는 보이고 싶지 않은 것을 볼까봐 그게 두려워서

마음의 자리를 뜨지 않습니다.

그냥 제자리에 앉아서 뭉개는 것이 고집센 사람들의 전형적인 특징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살다보면

자기가 만든 벽 속에 자기가 갇혀서 살게 됩니다.

이런 분들은 자기 생각을 일단 내려놓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들어보는 그런 훈련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행도 많이 다녀보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 좁았다는 것을 깨달을 필요가 있습니다.

방안에 앉아서도 전 세계를 다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여러곳을 다니면서도 늘 보는 것들만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심리적인 자폐증이지요.

마음의 자유로움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이

대화도 자유롭게 하고 자신의 삶도 자유롭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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