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동성당 게시판

울릉도 체험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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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숙 [kycshsm] 쪽지 캡슐

1999-04-06 ㅣ No.315

 

나는 남들만큼 여행을 다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지 나에게 여행지로 어디가 좋냐고 묻는 사람이 가끔(?)있는데

 

그럴때 나는 꼭 두가지를 이야기 한다.

 

여행지보다 여행을 함께 할 사람이 제일 중요하고

 

그 다음은 많은 사람이 모이는 시간은 절대 피한다.

 

그런면에서 이번 여행도 성공적이였다.

 

 

 

수요일 - 목요일      도동 ? 저동? 사동?

 

 

아직도 학교를 다니는 친구와 함께

 

수요일 밤11시 청량리에서 묵호행 기차를 탔다.

 

친구가 정동진에 가보지 못했다는 말에 기차에서 정동진으로 표를 연장했다.

 

7시 조금 넘은 시각에 도착한 정동진은 여전히 볼게 없었다.

 

그곳에서 아침을 먹고 묵호행 기차를 타려 했으나 시간이 맞지 않아서

 

버스로 옥계를 걸처 묵호로 갔다.

 

그런데 묵호 여객터미널이 따로 있는것을 모르고 묵호항에 갔다가

 

다시 묵호 시내를 헤매고 나서 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들뜬 마음으로 11시 30분 울릉도행 배를 탔다.

 

배는 300명이 넘게 타는 배였는데 단체관광온 아줌마까지

 

총30명 가까운 사람만이 울릉도로 향했다.

 

 

2시 20분 도동항 도착.

 

배에서 내려 민박집을 가는데 호박엿 공장에서 나온 아줌마가

 

호박엿을 나누어주셨다. 울릉도에서의 첫 친절이였다. (물론 상술이겠지만)

 

민박집에서 짐을 풀고 나와서 구암까지 가보기로 했다.

 

울릉도는 광장히 뽀족한 섬이라 경사가 심해

 

도동에서 구암을 가는데 버스가 거의 산길을 올라갔다가 다시 내여와서

 

바닷가 해안을 달렸다. 스릴 만점인 버스였다.

 

바다와 새와 바위를 구경하고도 막차시간이 남아서

 

한 정거장 걷자는 마음으로 걷는데 왠차가 스더니 어디가냐고 묻는데

 

동네 이름이 헷갈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도동, 사동, 저동을 헤매다

 

'저동이요' 했더니 그냥 휙가버렸다.

 

바닷가에서 막차를 세워 타고 도동으로 돌아와 저녁을 먹고 도동성당에서

 

성목요일 미사를 드렸다.

 

성당은 신발을 벗는 마루였고 신자들은 많치 않았다.

 

특히 젊은 사람이 거의 없고 40-50대 아줌마 아저씨가 대부분이였다.

 

그리고 그곳 신부님은 약간 어꺠(조직) 분위기가 났다.

 

미사보고 나오는데 비가 내리고 있어서 우리를 불안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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