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성당 게시판

즐거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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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연 [zyzyzy] 쪽지 캡슐

2000-03-14 ㅣ No.505

즐거운 편지 - 황동규

 

 

1.

내 그대를 생각함에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메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 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2.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 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좋아서...

퍼왔어요...

헤헤..

성여니가. 점점..

대담해 지고 있답니다..

여기는.. 일터인데...

헤헤..

즐거운.. 편지입니다...

제정신이 아닌듯합니다...

너무.. 좋아서..

이해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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