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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러브레터(오뎅 딸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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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인 [skyki] 쪽지 캡슐

2000-03-17 ㅣ No.1412

눈 덮힌 지리산 자락 어느 마을 .

 

오뎅 장사 딸 춘자는 건너 마을 순대 국밥집 아들 창더기와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올 겨울 눈이 너무 많이 와서 길이 막힌 탓에 창더기를 만날수가 없어

 

슬픈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

 

눈이 녹아 길이 트이자 춘자는 창더기를 만나러 가기 위해

 

건너 마을로 찾아갈 채비를 하고 나가다가

 

아버지와 마주쳤습니다.

 

 

아버지: 니 오데가노..

 

춘  자: 쩌그아패쪼매가따오께예~

 

아버지: 머라카노. 오뎅은 다 끼난나?

 

 

아버지가 내민 오뎅과 작대기는 너무도 많았습니다.

 

오뎅을 작대기에 끼우는 중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춘자는 아무래도 다시 길이 막혀 못 갈것 같아 창더기에게 편지를 적었습니다,

 

그러나 춘자가 힘겹게 쓴 편지는 일은 안하고 쓸데 없는 짓만 한다는 나무람과 함께

 

아버지의 손에 갈기갈기 찢겨지고 말았습니다.

 

춘자는 눈물을 뿌리며 건너마을이 보이는 언덕으로 뛰어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건너마을을 향하여 춘자는 목 놓아 소리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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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뎅. 다. 끼. 노. 코. 가. 끼. 예~~~~~~

 

오. 뎅. 다. 끼. 노. 코. 가. 끼. 예~~~~~~

 

춘자의 목소리는 멀리 멀리 메아리가 되어 울려 퍼졌습니다.

 

오. 뎅. 다. 끼. 노. 코. 가. 끼. 예~~~~~~~~^^

 

 

웃으며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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