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화장실과 난방에 대하여 건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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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경 [cream74] 쪽지 캡슐

1999-11-24 ㅣ No.570

저는 청년 성가대 로사입니다.사정상 지수라는 이름으로 가입했다가 오늘 정식으로 제 본명으로 가입합니다.꼭 하고 싶은 얘기가 있었는데,게시판을 통해 글을 올립니다.다름 아닌 우리 성당 시설에 관한 것입니다.저는 우리성당 사무실 맞은 편에 있는 여자 화장실을 자주 사용 합니다.사회적으로도 요즘 화장실 문화 바꾸기 운동을 하지 않습니까?그래서 우리 성당 화장실에 대한 불만도 좀 얘기 해볼까 합니다.그렇다고 우리 성당 화장실이 지저분하다는 얘기는 아닙니다.비교적 깨끗하고 특히 잘 준비되어있는 휴지 라든가 벽에 단정히 붙어있는 복음 말씀은 참 좋죠.그런데 문,문이 말썽입니다.어처구니 없게도 문이 미닫이 처럼 되어있어 밖에서 언제 열릴지 몰라 불안감을 갖고 볼일을 보아야 합니다.실제로 노크 했음에도 답이 없는 관계로 문을 열었다가 못 볼껄 보고 만 적도 있습니다.게다가 벽과 문이 서로 이가 잘 맞지않아 문이 잘 열리지 않을땐 쾅쾅 소리가 날 정도로 문을 세게 밀어 젖혀야 합니다.그 소음은 감수성 예민한 저로서는 참 정서 불안한 소리입니다.그리고 늘 넘쳐나는 휴지통도 문제구요.화장실은 우리 암사동 성당 가족들이 이용하는 필수적인 생활 공간인데 좀더 편하고 안락 해야 하지 않을 까요?너무 배부른 소리 한 건가요?배부른 소리 하나만 더 하고 마치겠습니다.저는 일요일 정오 이후로는 거의 성당에서 살다시피 합니다.오후 두 시부터 네시 까지는 교육관에서 성서모임을 하고,네시 부터 여섯시 까지는 소성당에서 성가 연습,그리고 저녁 미사드리고 미사 후 한시간 정도 연습과 종례를 합니다.여섯시간 정도를 성당에서 생활하게 되는 거죠.그런데 전 낙엽이 떨어지고 날씨가 스산해지기 시작하면서 이 시간이 두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여섯 시간을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고스란히 떨어야 하니까요.지난 일요일 교육관에서 성서모임이 끝날 무렵 쯤엔 얘기하고 있는 제 입과 몸이 무슨 시험 보기 전 긴장하는 것 마냥 떨리더군요.두 시간을 그러고 있었더니 소성당에서 연습할 땐 더 춥더라구요.방금들 집에서 따뜻하게 있다가 나온 다른 단원들도 연습내내 두꺼운 옷들은 입고"어휴,추워"라고 연신 몸을 움추렸습니다.급기야는 지휘자님이"단장님,난방 문제 좀 해결해 줘요"하고 얘기를 하셨죠.단장님이 건의 하셔도 좋겠지만 저도 힘을 실어 건의 합니다.그 뿐입니까.대성당 성가대석에서 우리 단원들은 모두 우주인이 됩니다.두꺼운 겉옷위에 성가대 까운을 입기때문이죠.왜냐구요?추우니까.미사를 끝내고 종례를 할때 쯤이면,벗어도 되는 까운을 그 얇은 것 하나라도 걸치면 조금이라도 덜 추울까 해서 악착같이 걸치고들 있습니다.성가대 단원들 이러다기 성탄 미사때 다 감기로 몸져 누워 불참 하게 되는 건 아닐까요?몇 시간 씩 노래 부르는 건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게다가 한기가 우리 몸의 열까지 빼앗아 가면 실제로 감기에 많이들 걸리죠.저도 일요일이 지나면 몸살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시몬 신부님,베르나르도 신부님 두분다 요즘 감기 중이시던데,우리 성당 난방 문제와 관련있는 건 혹시 아닐까요?주임 신부님께서는 기침이 잦으셔서 오래전부터 걱정한 바 있습니다.절약 정신,검소한 생활 다 좋지만 그런 것 때문에 병이 난다면 약값 들어가랴,금같은 시간 축내게 되니 결과적으로 더 소비적이지 않을까요?교육관 만해도 너무 썰렁해서 들어가기가 꺼려집니다.좋은 공간을 활용 못하고 방치 하는 것도 소비적이라고 생각합니다.땅 값이 얼만데.암사동 성당을 사랑하는 청년으로서 우리 성당이 좀더 아늑하고 살기 좋은 성당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몇 자 적어 보았습니다.저의 좁은 소견을 지적해 주시거나 또 동의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게시판을 통해 의견 듣고 싶습니다.마지막으로 하고 싶은말"감기 조심하세요~팜피린 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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