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하는것 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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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자 [somi] 쪽지 캡슐

2001-07-26 ㅣ No.7668

코이노니아 간 아이들이 연락이 없자 애들 아빠는 낮에도 전화왔었냐고

전화해서 물어온다.무소식이 희소식이지... 하면서도 약간은 서운하다.

그 곳은 휴대폰도 안터진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위안을 삼으면서

어제 평일 미사를 갔었는데 성가 340장을 부르면서 부터

펑펑 울기 시작했다. 신부님 강론은 구타에 대해서 말씀하셨고

폭력은 세습이 된다는 말을 하시는데 왜 그리 새삼스러운 말도 아니건만

가슴에 박히는 것인지....

  둘째로 유난히 속을 많이 썩인 나는 어릴때 엄마에게 무척 많이 맞고 자랐다. "언니는 안 그런데 왜 너만 유별나니"

"너도 딱 너 같은 딸 낳아서 길러보면 내 심정 이해 할 것이다."

이런 말을 들으면서 고분고분하지않고 "E’성향이 강해서 그랫는지

여느 아이들같이 여자다운 여자가 아니었다.남자 비슷하게 컸다.

동생이나 언니들이 맞고 오면 대신 싸우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내 마음대로 아이들이 따라주지 않으면

소리지르고 때리고 했다.

 요즈음에는 딸에게 "너도 결혼해서 너 같은 딸 낳아봐야 엄마심정

이해 할 것이다.’하면서 되풀이를 하고 있다.

"엄마도 외할머니에게 듣고 컸어." 엄마도 그랬어.

그러면 나좀 이해 해 줄수도 있잖아요.

야무진소리 한대 쥐어박힐 말이다.

 영성체를 하러 대강 눈물을 훔치고 나가는데도 눈물은 여전히 났다.

엄마와 나, 아이들과 나,의 지나간 어두운 기억들이 떠올랐다.

M.B.T.I 교육도 받은 내가 아이들의 개성도 무시하고

나에게만 맞출려고 하다니....

 주님 제 아이들에게는 이런 일들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해 주세요.

이제 저도 다시 태어나겠습니다.

  주님께서 그러셨다.

하는 것 봐서.

평일 미사는 자주 할 일이다.

 성당에 기도를 하러 가든지 미사때문에 가든지

자주 가야 새로태어나는 기회를 가질수 있는 것 같다.

신부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이런 은총 받을 기회를 주셔서....

아이들이 없는 관계로  더 감정이 격했던가 봅니다.

좋은 하루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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