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좋아하는 사람에게 보내세요...

인쇄

김준형 [pentagon] 쪽지 캡슐

2000-01-18 ㅣ No.456

    한 사람이 있습니다.  

    만나면 헤어지기 싫고 헤어져 돌아가는 길엔

    늘 바래다 주고픈 한 사람이 있습니다.

    전화기를 들면 손가락이 자꾸 쏠리는 전화번호를 가진

    한사람이 있습니다.

     새벽녘까지 아무런 말 없이 그냥 그렇게 밤을 지새우고픈  

     한 사람이 있습니다.

     지저분한 내 방을 청소했답시고 한 번 초대해 보고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날 싫어한다 말해도 언젠가는 넘어갈 높은 나무라 보고픈

    한 사람이 있습니다.

    다 저런 날이다 아무런 이유없이 날을 만들어

    선물을 주고픈 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 글을 받고 나에게 ’사랑해’라고 얘기해 줬음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절대 헤어지고 싶지 않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눈 내리는 날 2층 커피숍 문턱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그렇게 무작정 기다리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하얀 세상에서 하얀 옷을 입고서

    하얗고 깨끗한 얘기만을 꺼내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내 마음을 애타게 이끄는 생각만으로 가득차게 만드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한 사람이 있습니다.

    눈을 감고 잠을 청할 때, 살며시 내 기억 속에 떠오르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헤어짐만 빼고 어떠한 것이라도 해주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지금 내 생각 한 번만이라도 해줬음 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내게 소설같은 이야기를 심어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미소 하나만으로도 너무나 값진 한 사람이 있습니다.

    별을 따 달라 하면 따다가 꼭 두 손에 건네주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누가 내게 사랑을 얘기해 보라하면

    그 얘기의 주인공으로 말하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내 인생이 끝날 때까지 늘 생일 때마다 꽃을 주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한 사람은 바로 당신입니다.

 

                              



45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