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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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명자 [marsia1004] 쪽지 캡슐

2001-04-15 ㅣ No.5848

 

 

 

                        부활

 

 

  그대는

 

  흰 치자꽃을 머리에 꽂고

 

  올리브 숲을 걸어 나온다.

 

  안식일 다음날 새벽,

 

  어두운 나무 사이로 흰 옷자락이 보이고,

 

  울고 있는 여자의 어깨 위로

 

  하느님의 손이 얹힌다.

 

  울지마라, 나이니라.

 

  이 흰 치자꽃을

 

  네 머리에 꽂아 주마.

 

 

 

  그대는

 

  흰 치자꽃을 머리에 꽂고

 

  또한 가만히 노래 부른다.

 

 

 

                               이정부 신부/시인

 

 

                    보신 분은 알겠지만 오늘 주보에 나온 글입니다.

 

                    너무 가슴에 와 닿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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