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성당 게시판

[1/18]안식일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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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칠년 [Lilly] 쪽지 캡슐

2000-01-18 ㅣ No.1437

연중 제2주간 화요일

 

 

 

 

 

 

 

마르 2,23-28

 

 

 

 

 

 

 

어느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다. 그 때 함께 가던 제자들이 밀 이삭을 자르기 시작하자 바리아시파 사람들이 예수께 "보십시오, 왜 저 사람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될 일을 하고 있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반문하셨다. "너희는 다윗의 일행이 먹을 것이 없어서 굶주렸을 때에 다윗이 한 일을 읽어 본적이 없느냐? 에비아달 대사제 때에 다윗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서 제단에 차려 놓은 빵을 먹고 함께 있던 사람들에게도 주었다. 그 빵은 사제들밖에는 아무도 먹을 수 없는 빵이 아니었더냐?"

 

예수께서는 이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사람의 아들은 또한 안식일의 주인이다."

 

 

 

 

 

◆ 법은 고귀하고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이지만 법과 관련된 갈등과 문제도 많습니다. 물론 악법도 문제지만 좋은 목적으로 만든 법도 사람을 차별하고 무거운 짐을 지우기도 합니다. 그리고 위엄성을 갖추기 위해 법정과 같은 건물을 비싼 재료를 사용해 크게 짓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법정이나 재판소에 들어가면 자연히 위축되어 두려움에 떨게 됩니다.

 

 

 

인간은 강한 사람 앞에서는 약하고, 약한 사람 앞에서는 강합니다. 그렇지만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잘못된 점을 고치러 오셨습니다. 진리를 증언함에 있어 예수께서는 강한 사람과 약한 사람앞에서 한결 같았습니다. 안식일에 관한 그 당시 유다인들의 법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부담을 주었습니다. 아니, 부당한 차별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안식일 법에 대해서 먼저 면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나서 강하게 이 법으로부터 해방을 선언하십니다. 그분은 안식일을 지키는데 기준이 되는 것은 바로 인간. 즉 인간의 복지임을 강조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심으로써 법 앞에서는 가난한 사람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모두 평등하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이처럼 강한 사람 앞에서 강하게 말씀하시고, 약한 사람에게는 부드럽게 희망의 말씀을 건네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묵상합시다.

 

 

 

 

 

 

 

하느님 우리로 하여금 마음으로부터 진신한 믿음의 삶을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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