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회성당 자유게시판

마음의 감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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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 [novita] 쪽지 캡슐

2002-01-14 ㅣ No.2151

 

마음의 감옥


나로 인해 그대가 아플까 해서
나는 그대를 떠났습니다.
내 사랑이 그대에게 짐이 될까 해서
나는 사랑으로부터 떠났습니다.


그리우면 울었지요.
들개처럼 밤길을 헤매다니다,
그대 냄새를 쫓아 킁킁거리다 길바닥에쓰러져
그대로 잠이 든 적도 있엇지요. 가슴이 아팠고
목이 메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대는 가만 계세요.
나만 아파하겠습니다.


사랑이란 이처럼 나를 가두는 일인가요.
그대 견체 가고 싶은 나를
철창 속 차디찬 방에 가두는 일인가요.
아아.. 하루에도 수십 번씩 풀었다 가두는 이 마음 감옥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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