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동성당 게시판

쫑이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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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신 [jjong1029] 쪽지 캡슐

2000-07-22 ㅣ No.3192

아침부터 날씨가 순전히 자기맘대로다.

요즘의 나의 마음과 같다는 생각도 했고,하늘이 미쳤나(^^)하는

생각도 했다.

 

하루종일 회의만 하다가 저녁에 합창단 연습이 있어서 눈치 보면서

퇴근을 했다.

 

차를타고(오토바이~히히) 연습실에 왔더니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안왔길래..

괜히 일찍왔나 하는 생각을 해봤다.

 

10시가 넘어서 연습이 끝나고 간단하게 뒷풀이를 했다....씁쓸하게~쩝

 

차를타고 집에 오다가 문득 성당에 가고 싶었다.

교사실에 불이 켜져있길래, "지금 시간이 몇신데 집에 안가고 있을까"

걱정이 되서 들어갔다.

 

퇴근 하기전에도 보았던 금호동 게시판은 어느새 잊고, 회장 이름표 달고

물었다."집에 안가고 뭐하니~"

 

순간 나를 보는 선생님들의 모습(성희 누나~)...너무나 미안했다.

 

곧이어 다른 선생님들이 집과 알수없는(!)곳에서 샤워를하고 젖은 머리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계속 미안했다. 손에는 아무것도 들고있지도 않았는데...

 

아이들이 편안하게 잘수 있도록 번갈아가며 보초를 서고, 교사실에서는

오늘 했던 행사들을 비디오를 시청하면서 평가를 하고 있었다.

 

참으로 내가 작다는 생각을 순간했다.

왜냐면 얼굴에는 "피로,피곤"이 써있는데도.

짧은 비디오를 보면서 피로를 씻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물론 "비디오를 저렇게 찍으면 안되는데...""쟤는 아줌마 같다."

"쟤는 율동이 왜저렇게 어설프냐?"등등의 평가(!)를 하면서도

피로를 풀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난 "수고해라"이외에는 할말이 없었다.

 

1시가 넘어서 나올때도 그들은 가끔 찌지직거려 보이지않는 비디오를

보고 있었고, 살면서 몇번 써보지않은 일기를 쓰는 지금시간에도

그들은 비디오를 보면서 젖은 머리를 말리면서 졸린 눈을 비벼가면서

피로를 잊은채 내일의 행사를 정리하고있을 것이다.

 

문장실력이 없어서 그런지 말이 길어진다.

일기가 독후감이 아닌데 말이다.

자기전에 교사단의 화이링을 위한 기도를 정성들여 바치고 자야지

마음이 조금은 편할것 같다.

 

교사단 화이링~

 

나의 일기는 계속된다.

to be continue~~hi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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