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동성당 게시판

벌써 가을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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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연지 [ssarang79] 쪽지 캡슐

2000-08-19 ㅣ No.3798

어제까진 무척 더웠던걸로 기억하는데 오늘은 비가 내려서 그런지

바람도 불고 날씨가 꽤 선선한것이 가을날씨 같더라구요..

선풍기를 틀면 약간 춥기까지 했던.. 그런 날씨였어요.

 

오늘 전 깻잎소녀가 되었답니다.

갑자기 왠 깻잎 소녀나구요?

후훗~ 설마 고등학생들에게 인기있는 그 깻잎머리의 깻잎소녀는 아니랍니다..^^;

 

오늘 오랜만에 울 큰댁에 갔다왔거든요...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찾아뵙지 못했는데 오늘도 안가면 안될거 같아서...

 

도착하니깐 큰엄마랑 큰아빠가 깻잎 정리를 하고 계시더라구요..(시장에서 팔기위해..)

구래서 옆에 있으면 뭐하냐.. 같이 하라는 아빠의 말에 엉겹결에 다 같이 했거든요.

거기 까진 좋았어요..

 

그리고 나선 맛나게 점심을 먹고 옥수수까지 먹었으니깐요.

집에 갈 준비하라는 아빠의 말에 먹던 옥수수도 급하게 먹었는데..

글쎄, 집에 가기 전에 우리 깻잎이나 따러 가자고 하는거에요.

결국 봉지하나 들고 밭으로 갔답니다.

 

오늘 비도 잠시 내렸고,, 날씨가 선선하고 좋았잖아요..

바람이 한번 샤~ 하게 지나가니깐 깻잎냄새가 좋더라구요.

모기가 있다는 말에 괜히 다리가 간질간질 한것 처럼 느껴졌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따기 시작했죠.

 

조용한 곳에서 바람도 적당하게 불고,,마침 햇볕도 없고..

그 곳에서 깻잎을 따는 동안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우선 넘 조용하니깐~

갖은 곤충소리에 새소리도 나고.. ^^

 

그렇게 열심히 딴 깻잎을 몽땅 울집에 갖고 왔어요..

너무 많이 갖고 와서 울 옆집에 사는 아주머니들에게 모두 나누어 주었답니다.

힛~ 너무 많으니깐 시장에서 장사할 생각까지 했어요..

내동생이 손님을 부르면 내가 포장해서 파는..^^;

한동안은 깻잎요리 많이 먹게 될거 같네요..

 

캬~ 오늘 잠시 깻잎소녀가 되었는데 그리 나쁘진 않았어요.

오히려 조용히 생각하는 시간이 된거 같아서 좋았거든요..

 

요즘 게시판을 읽어보니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은거 같은데..

울 성당 청년식구들도 시간이 된다면 흙냄새를 맡을 수 있는 곳에 함 다녀와보세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이 있는 곳에 가보는것도 괜찮은거 같거든요..

 

그럼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내일 성당에서 우리 만나자구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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