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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나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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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진 [agnes80] 쪽지 캡슐

1999-08-19 ㅣ No.297

나는 나다.

 

이 세상의 어디에도 나와 똑같이 생긴 사람은 없다.

나와 어느 정도 닮은 사람은 있어도 정확히 나와 똑같은 사람은 없다.

따라서 나로부터 나오는 모든 것은 진정한 나만의 것이다.

내 자신이 그걸 선택했기 때문이다.

 

나의 모든 것은 내 소유이다.

나의 육체가 하는 모든 것이 나의 것이다.

마음과 마음 속에 담긴 생각, 사상 모두가 나의 것이다.

 

내 눈과 눈에 비치는 모든 모습들이 나의 것이다.

내 감정은 모두 나의 것이다.

분노, 슬픔, 기쁨, 좌절, 사랑, 실망, 흥분 모든 것이.

 

내 입과 입에서 나오는 모든 모든 말이 나의 것이다.

공손한 말, 부드럽고 거친 말, 정확하고 부정확한 말 모두가.

그리고 나의 목소리도 나의 것이다.

큰 소리든 작게 속삭이는 소리든.

나의 모든 행동, 그것이 남에게 하는 행동이든 나 자신에게 하는 행동이든

모두가 나의 것이다.

 

나의 환상, 나의 꿈, 나의 희망, 나의 두려움도 나의 것이다.

내 모든 것이 나의 것이기 때문에 나는 나 자신과 친해질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나는 날 사랑라고, 또 나의 모든 부분과 친구가 될 수

있다.

그럴 때 나의 모든 부분은 날 당황시키고, 또 어떤 부분에 대해선 내가 모르는

것도 있다는 걸 난 안다.

하지만 내가 나 자신을 사랑 할 때, 난 용기와 희망을 갖고 그 모르는 부분들을

해결할 수 있다.

또한 나 자신에 대해 더 많은 것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순간에 내가 어떻게 보이고 어떻게 들리든, 내가 무엇을 말하고 행동하든,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든, 모든 것은 나의 것이다.

그것이 이 순간 나의 진정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훗날에 가서 돌이켜 보면 과거의 나의 모습, 내가 한 행동, 내가 한 말과 생각

등이 나한테 맞지 않았다고 여겨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면 그때에 가서 나는 그 맞지 않는 부분들을 버리고 맞는 부분들을

간직할 수 있다.

 

나는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할 수 있다.

 

나는 생존하고, 타인과 가까워지고, 창조적인 일을 하고, 외부의 사물과

사람들의 세계를 이해해 나갈 수 있다.

 

나는 나의 것이며, 그러므로 나의 주인은 나다.

 

나는 나이며, 나는 그 자체로 완벽하다.

                                         버지니아 스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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