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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마지막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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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희 [ssus] 쪽지 캡슐

2000-10-28 ㅣ No.4997

마지막 기도

 

이제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두고 갈 것도 없고

가져갈 것도 없는

가벼운 충만함이여

 

헛되고 헛된 욕심이

나를 다시 휘감기 전

어서 떠날 준비를 해야지

 

땅 밑으로 흐르는

한 방울의 물이기보다

하늘에 숨어 사는

한 송이의 흰구름이고 싶은

마지막 소망도 접어두리

 

숨이 멎어가는

마지막 고통 속에서도

 

눈을 감으면

희미한 빛 속에 길이 열리고

등불을 든 나의 사랑은

흰옷을 입고 마중나오리라

 

어떻게 웃을까

고통 속에도 설레이는

나의 마지막 기도를

그이는 들으실까

*****************************************************************

 

상 신부님을 비롯하여 미아3동 여러분 안녕하세요. 올만에 인사드립니다.

날씨가 이젠 제법 겨울 분위기를 내는 요즘 잘 어울리는 `시`하나 띄웁니다.

이해인 수녀님의 `다른 옷은 입을 수가 없네`라는 시집중 11월의 시랍니다.

새천년이 시작된다고 온통 시끌시끌 했는데....어느덧 마무리(?)시간만이 남은것 같네여~~;

 

미아3동의 꽃(?)+미아3동의 멋진 청년의 펜 젬마 엿슴다요.*^^*

꽃= 상지종 신부님^^

상신부님! `가든 오브 에덴`이라는 비디오가 저 한테 있는데요...필요하면 게시판을 통해 살짝

주문하세요. 즐거운 마음으로 기증(?)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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