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My Dia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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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5일 목요일 날씨: 하루종일 비...
드뎌...
가..가..감...기에 걸려버렸다..
나의 최대의 적, 감기..-_-;;
이것들이 내 몸에 기생할때면....
나의 강인함은 사라지고 만다..-_-;;
후우...괴롭다...매일같이 주룩주룩 내리는 비...
콜록거리는 나..
어두컴컴한 내 방...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조화 아니던가..-_-;;
온 몸이 쑤시고..끓어오르는 열과..후들거리는 다리..
학교도..일도..다 가기 싫다..-_-
하필 이런날 엄마가 생각나는건 머람...쳇...
어무이~~~~!!!
11월 27일 토요일 날씨: 또 비...
배가 고팠다...
그래서 먹었다...
암것두 하기 싫었다...
그래서 아무것도 않했다...
잠이 왔다...
그래서 자버렸다...
누군가 보고싶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11월 28일 일요일 날씨: 잠깐 해 뜸....
한국에서 전화왔는데....
그: 겨울에 한국 오냐구...
나: 안간다구...아니...못간다구...
그: 왜냐구...
나: 돈 없다구...
그: 그래두 오라구...
나: 비행기표 보내라구...
그: 그냥 있으라구...
나: 알았다구....-_-;;
11월 30일 화요일 날씨: 후후....비...
텅 빈 머리...
좋다...아무생각 없이...아무런 걱정 없이...
친구가 추천해준 상큼한 Rock 을 들으며....
아파서...정말 아무것두 못하겠어서...
이번학기 빵꾸 난다면....핑계있는 무덤이 될 수 있을까...
사실...죽을만큼 힘든것도...쓰러질만큼 아픈것도...
아니었는데...
솔직히 말하자면...이제 괜찮아 진거 같은데...
더 하기 싫어지는 이유는 머야...
어제 친구가 내방에 들어오더니 하는말...
"폐인의 방이군..."
후후...그렇게까지 되버린건가...
그래두...방은 깨끗하다고 자부했건만....-_-;;
하긴...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빤쭈들과 삐리리 가리개....
침대 한구석에 뭉쳐져 있는 이불...그리고 초라해진 인형들...
티비와 비디오 위에는 뽀얀 먼지들이....
책상은... 구멍가게 차려도 되겠군....-_-;;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내 방....후후....가끔은 이런것도 좋잖아?
씻기도 귀찮은데...내일은 모자 눌러쓰고 학교 가야쥐....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하지 않겠냐구....
근데...혹시 내일 수학시험 있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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