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의 작은터
꽃향기에 눈이 매웠던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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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남신부님께서 무사히 월곡동으로 가셨습니다.
어젠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같이(수업시간 2시간 빼고) 있었습니다.
같이 이삿짐 나르고 단 둘이서 짐도 다 풀고 청소도 하구~
짐 풀땐 월곡동 신자분들이 신부님 불편할까봐 모두 가는 바람에...
- 전 날 꼬박 밤을 세서 피곤 했지만 신부님께 마지막으로 해드릴 수
있는건 그것 밖엔 없어서...
어제 월곡동에 미리가서 짐 옴기고 나서 신부님이 오셨는데
옆에서 저는 면목동에서 가지고온 꽃다발과 월곡동에서 받은 꽃다발을 들고
성당에 가서 간단한 환영식을 했는데 저는 성당 맨 뒷자리에서 앉아
있었습니다. 남신부님께서 월곡동 분들에게 인사를 하는데
이젠 정말 다른 본당 신부님이 되었구나 생각하느깐 눈물이 글썽글썽~
- 신부를 시집 보내는 아버지의 마음은 신부(?)를 보내는 청년회장의
마음과 비슷하다~
곰 같은 성격의 저도 ’정’에는 두 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복도로 가서 먼산만 바라봤습니다.
- 월곡동 보좌 신부님 방 : 942-209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