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것 한번고쳐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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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일 [jibuil] 쪽지 캡슐

1999-11-13 ㅣ No.814

 이웃과의 사랑은 친교를 통해서 이루어 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친교는 무엇보다도 서로

인사를 나누는 것 에서부터 출발 한다고 합니다.

 인사하는 내용도 안부를 묻는 것 에서부터 그냥 가벼운 인사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인사를

서로 나누지요.

 특히 우리 교우들은 매일미사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서로인사를 나누지요 .그것은 우리들은 한 형제요, 자매요 하는 마음에서 낮모르는 사람 일지라도 서로가 서로를 평화의 기도를 통해서 이웃간에 사랑을 나누라는 뜻이 아닐까요?

 그런데 문제는 성당 안에서는 열심히 인사를 주고 받다가도 성당 밖에만 나오면 표정들이

180도로 홱 달라지는데 있습니다. 옷깃이 스치는 것은 고사하고 눈길이 마주쳐도 그저 못본

척,모르는척 하고 지나치기 일수지요. 어떤분은 무슨 원수라도 진것 처럼 냉냉한 표정으로

스쳐 지나기도 하지요.  방금전 성당 안에서 그렇게 상냥하게 서로 평화를 비는 인사를 나눴고 그것도 모자라는 듯 손까지 잡으며 다정한 인사를 나누었느데 말입니다.

 특히 젊으신 분들 말입니다. 분명이 안면이 낯설지 않는데도 얼굴 한번 힐끗쳐다 보고는

그냥 지나칠 때는 마음 한구석에 섭섭함을 넘어서 분노가 치밉니다.

 가끔 나이드신 어른들은 이런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요새 젊은사람들은 인사성도 없고

버릇도 없다"고 하지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째지게 가난한 시대에 먹고사는 문제에 신경쓰며 살다보니 그당시 아이들에게 예의범절을 가르치지 못해 그렇다고 당신들의 탓으로

돌린답니다.

 우리의 인사문화가 많이 변화된것은 사실이지요. 그것은 산업사회의 사회적구조, 핵가족

시대의 가정구조, 서구문화의 영향등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고 또 젊은사람들도 나름데로의

변이 있겠지만 우리 이런것 저런것 다 덮어두고 이것 한번 고쳐봅시다.

 우리는 신앙인 으로써 교회가 가르친 "평화의 인사"를 우리의 삶속에서 생활화 하자는 것

입니다.

 낮모르는 이웃끼리 얼굴만 마주쳐도, 옷깃만 스쳐도 서로 평화를 비는 마음으로 인사를 주고 받을 때 또 그런 이웃이 많아질 때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 지게 하는데 한발자국 닥아 가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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