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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중한 친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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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국 [skpaul] 쪽지 캡슐

2002-08-22 ㅣ No.87

       

나는 내 제자들을 통해 이 편지를 당신에게 보냅니다.          

나는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며

얼마나 당신을 돌봐 주기를 원하는지

그리고 내가 당신의 삶에 있어서

얼마나 의미 있는 부분이 되기를 원하는지

또 알아주기를 얼마나 원했는지...

 

오늘 아침 당신이 잠에서 깨었을 때

난 이미 나의 포근한 햇빛으로 당신의 방을 가득 채워 주었지요.

사실 나는 당신이 "굿모닝" 하고 내게 인사해 주기를 바랬는데

당신은 아무 말도 없더군요.

너무 이른 아침이라

나를 미처 알아보지 못했나 보다고 생각했답니다.

 

당신이 문을 나설 때

난 다시 한번 당신의 관심을 끌어 보려고

부드러운 미풍으로 당신 얼굴에 키스해 보았고

꽃내음 가득한 향기로운 숨결로 당신 주위로 다가갔습니다.

그리고는 나뭇가지 위에 앉은 새들을 통해

나의 사랑의 노래를 부르기도 했지요.       

그런데도 당신은 나를 그냥 스쳐지나 버리더군요.

         

얼마 후

난 당신이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있는걸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정말이지 난 얼마나

당신이 나와도 이야기 해주길 바랐는지 모른답니다.          

기다리고 또 기다렸는데도

당신은 계속 나에겐 한마디도 건네지 않고 할 일만 하더군요.         

        

어느 날 당신에게 시원한 소낙비를 보내면서

반짝이는 빗방울로 당신에게 신호를 보냈습니다.         

거기에다 당신의 관심을 끌어보려고

천둥으로 한두 번 소리를 지르기까지 했으니 우습지요?         

그리곤 솜털같이 하얀 구름 사이로

당신을 위해 아름다운 무지개도 그려보았지만

당신은 여전히 묵묵부답....       

그러면 당신이 나를 쳐다보겠거니 했는데도

당신은 나의 존재를 깨닫지 못하더군요.        

                         

당신이 하루를 마무리 지을 저녁 무렵

난 당신에게 고운 석양을 보냈고          

그 후엔 나의 별들을 통해 당신에게 수천 번 윙크를 보내며          

당신이 나를 알아보고 한번쯤이라도

내게 윙크해 주기를 바랬답니다.          

하지만 당신은 결코 아무것도 하지 않더군요.          

 

밤에 당신이 잠자리에 들 때

내가 당신과 함께 있다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해          

난 당신 얼굴에 달빛을 비춰 주었고          

당신이 잠들기 전엔 잠깐만이라도 나와 이야기해 주길 바랐지만  

당신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답니다.         

난 정말 너무도 마음이 아팠지만

밤새도록 잠든 당신을 지켜보면서          

아마도 내일 아침에는

반드시 나에게 반가운 인사를 해 주리라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매일 매일을 나는

당신이 나를 당신의 목자로 받아 주길 바라면서          

경이롭고 신기한 방법들을 통해

내 자신을 당신에게 알리고자 했습니다.          

 

당신에 대한 나의 사랑은 푸른 하늘보다 더 높고

깊은 바다보다 더 깊답니다.         

난 당신에게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가졌고

또 당신에게 나누어 주고 싶답니다.         

제발 내가 곧바로 들을 수 있게 말 좀 해 주셔요.        

 

   

           

                 From : 사랑하는 당신의 영원한 친구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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