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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앞둔 남편위해 출산앞당긴 여성(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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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숙 [ssoo777] 쪽지 캡슐

2001-11-02 ㅣ No.2421

죽음앞둔 남편위해 출산앞당긴 여성  

 

                

 

 

죽음 앞 둔 남편 위해 출산 앞 당긴 여성 화제 2001년 4월 26일 조선일보 국제면

                   

 

몇 시간밖에 살지 못할 남편을 위해 부인이 출산일을 2주나 앞당겨, 남편에게 아이를 보여줬다. 지난 14일(이하 현지 시각) 영국 사우스 티네사이드에 사는 안젤라 문(31)이 불치병에 걸린 남편 가빈(29)을 위해 용감한 출산을 감행했다고 영국 더 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지난 98년 결혼한 안젤라·가빈 부부에게 그림자가 드리운 것은 결혼 지 한 달 뒤. 가빈에게 뇌종양이 발견된 것이다. 적극적인 치료로 가빈은 병을 극복하는듯 했다. 그러나 1년만인 지난 8월 가슴 통증으로 병원을 다녀온 가빈이 폐암 진단을 받았다. 안젤라의 임신 소식으로 기뻐하던 두 사람은 가빈이 1년밖에 살지 못한다는 말에 넋을 잃었다.

                  

                   

두 사람은 1주일 내내 눈물로 지샜지만 정신을 차리고 출산 계획을 세웠다. 가빈은 아기에게 희망을 걸고 살았지만 계획과 달리 병세는 급속도로 악화됐다. 지난 9일 병원을 다녀온 가빈은 파리한 얼굴로 “더 이상 견뎌낼 수 없을 것 같다”고 아내에게 말했다. 이를 보다못한 안젤라는 다음날 병원으로 달려가 의사에게 조기 분만을 사정했다. 의료진도 두 사람의 사정을 듣고 조기 분만을 협조했다.

 

                 

안젤라는 지난 14일 딸을 낳고 2시간만에 몸을 추스리고 같은 병원에 입원 중인 남편에게 아기를 데려갔다. 가빈은 아기를 붙들고 한참을 울었다. 가빈은 기운을 잃어가면서도 아기와 눈을 맞추려고 애를 썼다. 그는 2.76㎏짜리 딸을 대견스럽게 내려다보며 말했다. “예쁘구나…. 내가 네 아빠란다, 아가야. 나를 기억해다오”. 가빈이 딸과 가진 마지막 시간이었다. 가빈은 사흘뒤 딸이 태어난 그 시각에 숨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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