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동성당 게시판

동정하지마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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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 [telecop] 쪽지 캡슐

2001-01-31 ㅣ No.1862

 동정하지마 -9-

 

허.. 허걱 ..-_-;;

 

넘은 가까이 오더니 갑자기 코를 내 어깨에 들이대고는

 

킁킁 거린다.. -_-;;

 

나 : .. 하하.. 왜.. 왜그래... ? 하하.. ^^;;

 

혁우 : 술 마셨어?!((약간 신경질적))

 

나 : 아.. 아니.. 안마셨는데?

 

혁우 : ... 돈있어?

 

나 : 어? ^^ 없는데...

 

혁우는 한쪽 눈썹을 찡그리더니 날 노려본다.

 

나 : 아... 있을거 같어...

 

난 냉큼 내 책가방을 열어 지갑을 꺼냈다. 혁우는 지갑을

 

잽싸게 뺏더니 오천원을 꺼낸다. <---오천원밖에 없다..

 

나 : -_-;; 도.. 돈은 왜?

 

혁우 : ((암말없이 초인종을 누른다 )) 웃어.

 

나 : 응?

 

벨소리에 엄마가 나오시며 반기신다.

 

엄마 : 왔어? 에구.. 귀여운 내 자식들~ 친하기두 하지.. 어여 들어와, 배 안고파? 왜케 늦었어? 둘이 공부한다더니.. ^^

 

공부.... -_-;;

 

말해두지만 난 공부따윈 관심없다. 하하.. 머리가 좋은지

 

성적은 거의 중상위권이지만... ^^

 

우혁 : 누나가 갈켜줘서 성적이 오를거 같어.

 

넘은 한마디 성의없이 던지고는 방으로 먼저 들어간다.

 

공부따위.. 안하는데 ^^;;

 

엄마 : 하하.. 주희가 수고가 많구나... 세상에.. 벌써 글케 가까워졌어? 엄마는 네가 너무나 고마워...

 

엄마는 눈물까지 글썽이시며 날 안아주셨다.. 하하..

 

찔려.. ㅜ.ㅜ

 

엄마 : 어여 들어가자, 내가 모하는거지..? 배고플텐데..

 

내방에 들어와서 난 한참이나 혁우란 넘에 대해서 고찰해따.

 

하하. 고찰.. 어려운 말이군. 하지만 해따..^^;;

 

엄말 실망시켜드리구 싶지 않아는것 같아 대견스럽기두

 

하구 가끔 보면 잘생기겼기두 하구.. 헤헤... ((어느새 침

 

을 흘리구 이써따..))

 

벌컥!

 

앗!! 넘이 노크두 없이 내방에 들어왔다.

 

혁우 : 더럽게 침을리구 있자나? -_-;;

 

나 : 어.. 왜..? ((침을 훔친다.... -_-;;;))

 

왕창피.. ㅜ.ㅜ

 

혁우 : 앞으로 집에 늦게 기어들어옴 날려버린다. -_-+

 

허.. 허걱... -_ㅜ;;

 

혁우 : 너때매 나 감기 걸려써. 알아?!

 

나 : 미.. 미안..ㅠ.ㅠ

 

혁우 : 내방엔 아직 침대두 없어. 당분간 이방 내가 쓸 생각야. 미안하지만 나가죠. 콜록~

 

혁우는 상당히 목이 아픈것처럼 기침을 했따..

 

하지만 연기가 서툴러 거짓인게 보였다.

 

나 : 모.. 모?

 

혁우 : 내방 물건 함부루 만지지마. 경고다.

 

나 : 어.. 나.. 여서 잘꺼야...((비굴하게 울먹였다.))

 

혁우 : 나가.((100% 냉정한..-_-))

 

넘은 한마디 던지고는 자기 책가방을 내 침대위로 던졌다.

 

그리고 말없이 옷을 벗기 시작했다.. O.o

 

난 너무나 황당하구 벙쩌서 ((실은 미남의 몸이 좀 보구도

 

싶었다.)) 가만히 앉아서 허공을 보는척.. 넘의 몸을 감상

 

했다. O.O 오오~~

 

혁우 : ((열심히 벗다가)) 안나가??!!

 

나 : 어? 어.. 나갈께. ^^;;

 

혁우 : ((뒤돌아서 벗으며)) 보구싶어? 보여죠?!

 

하...하앗... 이런.. -_-;; 넘은 진짜 벗을 모양이어따.

 

나 : 어.. 버.. 버...

 

내가 당황한 나머지 말을 더듬는 동안 혁우는 내 가방을

 

방밖으로 던지고는 날 밖으로 던져(?)버렸다.

 

좀 실망했다.. 진짜 벗을줄 알았는데.. ^^

 

형제지간인데 모 어때.. ㅋㅋㅋ 아. 내가 왜 이럴까..ㅠ.ㅠ

 

지금 방을 뺏겼는데..ㅠ.ㅠ

 

넘의 방은 상당히 썰렁했다.

 

바닥에 전기장판과 이불이 널부러져 있었고 구석에는

 

옷걸이에 그애 옷이 마구 걸려져 있었다.

 

아아.. 내방... ㅠ.ㅠ

 

난 잔뜩 불만에 쌓였지만 감히 대들 용기가 없어 그넘

 

방 구석에 앉아 궁시렁 거렸다.

 

넘.. 잘생겼음 다야? 쒸.. 내가 1년 꿇어서 그렇지 너부단

 

누나다.. 길밖에 똥개취급을 하다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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