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당 게시판

우물안 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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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나 [kimcupid] 쪽지 캡슐

1999-12-16 ㅣ No.1863

+사랑하는 예수님! 저의 십자가를 내려놓고 싶어요.

옛날 우물 안에 개구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개구리는 그 곳이 너무 답답해서 하늘만 보았답니다.

하늘에 뜬 별이 너무 아름다워서 밖에서 들려오는 새소리가

정다워서 꽃향기가 그리워서 매일 우물 밖을 생각하며 울었답니다.

개구리는 기도했습니다.

"주님! 이 곳만 나가게 해주시면 주님의 뜻대로 살겠습니다."

개구리의 기도를 듣고 주님이 우물 밖으로 보내주었습니다.

하루는 별을 세며 자고 또하루는 산과 바다를보고 친구 들도 만나고

주님이 주신 세상의 온갖 아름다운 것을 보고 느꼈습니다.

개구리는 행복해서 뒤를 돌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햋볕의 따스함과 바람의 시원함.꽃잎이 만들어 주는 그늘에서 매일을

보내며 우물 안은 잊어버렸습니다.

나의 보금자리.....

개구리가 없는 우물 안에 물은 썩어가고 황폐해져 갔습니다.

개구리가 아니면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곳...

어느날 개구리는 뱀을 만났습니다.

너무 무서워 숨도 쉴수 없었습니다.

"주님! 살려주세요"

주님은 다시 사랑으로 개구리를 안아 주었습니다.

햋빛을 가릴 풀잎조차 없던 날,비바람이 불던 날, 눈보라가 치던 날...

하루 하루 시간이 지나면서 우물 안이 그리워 졌습니다.

나만의 사랑이 있는 곳, 나의 손길이 뭍어 있는 곳, 나의 소중한 모든 것이 있는곳..

그 곳은 나의 사랑을 기다리는 작은 주님의 나라였습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오시기를 기다리듯....

우물 안에서 개구리가 돌아오길 기다리겠지요.

"주님! 당신이 보시기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태어나게 하소서"

 

         작은 나라에 향기이고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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