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초에 불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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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석 [haein] 쪽지 캡슐

2001-02-13 ㅣ No.5198

 

                             

 

                                

 

 

 

 

초의 불꽃을 바라보면 마음이 가라앉습니다

 

 

 

불안이 온 몸을 휘감을 때는 마음속에 촛불을 켜 두세요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하면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을까요? 그럴 때는 집안의 불을 모두 끄고

 

촛불을 켠 다음, 그윽한 눈길로 쳐다보세요.

 

불꽃에는 스트레스를 없애고 사람을 편안하게 만드는 힘이

 

있으니까요. 인류는 동굴에 살았던 시절부터 모닥불을

 

바라보며 공포와 싸웠습니다. 그때의 기억이 남아서인지,

 

불을 쳐다보면 웬지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끼실 것입니다.

 

서부극에 나오는 카우보이들도 마음을 가라앉힐 때는

 

반드시 모닥불을 쳐다봅니다.

 

촛불이나 모닥불은 작은 태양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요즘 불안 초초 그 자체랍니다.

해야 할 것은 많은데 무엇부터 시작을 해야 하나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누군가가 기도를 많이 하라고 하지만 기도에 빠져 버릴 수도 없이 이렇게

가슴답답함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제 마음을 비우지 못했기 때문이겠지요?

하고자 하는 의욕은 많은데 몸과 시간과 마음이 따라주지 않다보니

어느새 제 자신은 평정을 잃고 허공중에 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 글이 있어 퍼 왔습니다.

아마도 우린 하느님을 믿는 사람이기에 촛불에 대한 의미가 더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예전엔 소의 눈을 생각하거나 그 눈을 보면서 마음의 평정을 찾았었습니다.

그 눈을 보면 세상 모두가 고요하고 그곳으로 들어가면 마음이 너무나 평온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주님을 의미하고 그분을 알리는 촛불의 신비를 느껴 보아야 겠습니다.

언제나 세상것에 마음을 두고 있기에...

그러기에 해야할 일이 너무 많아 늘 쫒기며 허덕이는 저를 보면서

늘 불안함을 감출수 없는 제 자신을 돌아보며 한심해 하고 후회했습니다.

그러나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없이 그냥 그렇게 보내면서 1년을 돌아보면 아무것도

끝낸것이 없습니다.

주님! 늘 이렇게 헤메고 있는 저에게 진정한 삶의 길이 무엇인지를 알려 주십시오

저는 지금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는데 그 어느것도 포기하기가 힘이 듭니다.

잔이 비워야 채워 지듯이 제게 비울수 있는 마음의 풍요를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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