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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성선수가 쓴글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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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mrhbk] 쪽지 캡슐

2002-02-22 ㅣ No.10147

안녕하세요.

 

김동성입니다.

 

지금 제가 있는곳은 쇼트트랙 대표팀이 연습을 하고 있는 선수촌내의 숙소이고요..

 

우선 정말로 국민여러분들께 본의 아니게 실망만 시켜드린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저도 지금 인터넷을 통해서 저에게 전해져오는 위로와 메일, 기사등을 통해서 오전에 있었던 경기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겠금 만듭니다.

 

하지만 저로서도 도저히 상상할수조차도 없는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저는 정말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이곳 솔트레이트 시티까지 와서 정말로 올림픽의 메달에 대한 기대를 절대 저버릴수 없었습니다.

 

대표팀의 맏형으로서 정말로 책임과 막중한 임무를 등지고 이곳까지 날아온 접니다.

 

그리고 저는 그 국민들의 기대에 부흥해드릴려고 이곳에서도 열심히 연습을 해왔고 또 실전에 경기에 나가서도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미국의 안톤 오노선수와 중국의 리자이쥰 선수에게 두번이나 눈속임을 당하며 이렇게 메달을 강탈당하고 말았습니다.

 

국민여러분들께서 지금 무척이나 화내시고 인터넷 시위라는걸 벌이는 모습도 지금 인터넷으로 다 보고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이번 2002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정말 저는 지난 98나가노 올림픽 이후에 4년동안 이 동계 올림픽을 위해서 태릉선수촌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매일마다 혹독한 훈련을 해가면서 이자리에 올수 있었습니다.

 

정말 힘들고 역경스러웠던 4년간의 고생길이었지만 지금 이 한순간의 오심으로 인해서 저는 약소국이라는 비아냥을 또한번 미국국민으로부터 듣게 되었습니다.

 

오늘 열렸던 분명한 오심은 저희 전명규 감독님과 김운용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님께서 국제빙상연맹(ISU)에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하는 한편 국제스포츠 중재위원회에도 제소키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현재 또 다른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태극기 던지는 사건’’은 저로서도 대단히 국민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금메달을 따는 순간 감격해서 전명규 감독께 가서 열심히 했다는 소리까지 들으면서 등을 토닥여 주시는 감독님을 생각하면 정말로 억울하고 분이 삯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대한민국 한국민으로서 국기를 아이스링크에 내팽개친점은 진심으로 사과말씀 드리오며 이번일로 인해 더욱 성숙되어지는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며 다음 동계 올림픽을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 국민여러분들께 보여드리겠습니다.

 

다시한번 이렇게 많은 성원 보내주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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