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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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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영 [Serina99] 쪽지 캡슐

2000-01-19 ㅣ No.545

수원행이여서 자리가 많더군여.  자리에 앉아있는데 동대문쯤에서

어떤 아저씨가 가방을 들구 탔습니다.

웬지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군요.........

아저씨는 헛기침을 몇 번 하더니 손잡이를 양손에 쥐고 가방을

내려놨습니다.

이제부터 그 아저씨가 한말 고대로 씁니다.

 

"자 여러분 안~녕하쉽니까"

"제가 이렇게 여러분에게 나선 이유는 가시는 걸음에 좋은 물건하나

소개드리고자 이렇게 나섰습니다."

"물건 보여드리겠습니다."

자 프라스틱 머리에 솔 달려 있습니다.  이게 무엇일까여?"

"칫~솔입니다."

"이걸 뭐할려고 나왔을까여.  팔려고 나왔쉽니다."

"한개에 200원씩 다섯개 묶여 있습니다.  얼마일까여"

 

"천~넌입니다.  뒷면 돌려보겠습니다."

"영어 써 있습니다.  이게 무슨 뜻일까여?"

"수출했습니다." "수출이 잘 될까여?"

"망했쉽~니다.  자 그럼 여러분에게 한개씩 돌려보겠습니다."

 

그리고 아저씨는 칫솔을 사람들에게 돌리더군여.......

사람들은 너무 황당해서 웃지도 않더군여....

 

"자 여러분, 여기서 제가 몇개나 팔 수 있을까여?"

"여러분들도 궁금하죠?"

"저도 궁금합니다."

 

그래서 저는 과연 칫솔이 몇개나 팔렸는지 궁금했습니다.

결국 칫솔은 4개가 팔렸구 아저씨는 또 다시 말을 했어여....

 

"자 여러분 칫솔 4개 팔았습니다."

"팔아 4천원 벌었쉽니다."

"제가 실망했을까여? 안했을까여?"

"쉴~망했습니다."

 

"그렇다구 제가 여기서 포기하겠쉽니까?"

 

"다음칸 갑니다."

 

하면서 아저씨는 가방을 들고 유유히 다음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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