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 얘야, 네 아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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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순 [eq99] 쪽지 캡슐

2001-11-08 ㅣ No.2406

아프리카 나라중 어느 부족에서는 남자 아이가 청년이 되면 성인식을 치룬다고 합니다.  그 성인식은 깊은 산속에서 맨몸으로 무기하나 지니지 않고 긴 밤을 아무사고 없이 보내야 비로소 성인이 된다고 합니다. 아이는 컴컴한 한 밤중 사나운 맹수가 나타나 자신을 해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공포에서 벗어나기가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소년은 그 상황을 극복해야 하는 사명감으로 그 긴 시간을 지내야만 하겠지요.  동녘이 밝아 올 때쯤 소년은 깜짝 놀랍니다. 자기를 향하고 서있는 검은 큰 물체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소년은 잔뜩 긴장하고 그 맹수와 대결하기 위해 행동을 옮기려 할 때 소리가 들려옵니다.

 

 "나다. 얘야,  네 아비다!"

 

 소년은 얼마나 놀랬는지 정신이 없었지요.  그 소년의 아버지는 아들이 깊은 산속 맹수에게 잡혀 먹힐까봐 밤새 소년의 곁에서 숨어 지키고 있었던 것이지요. 소년은 그것을 모르고 있었구요.    성인식을 무사히 치른 소년은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의 깊은 은혜를 느낍니다.

 

 전 주님의 모습을  그 아들의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알게 되었지요. 의식하지 못하면서 살아가지만 우리가 힘들 때 어려울 때 그리고 슬플 때  늘 우리곁에서 우리를 보호하고 이끌어 주셨을 주님....        그 은혜로움을 생각하니  오늘 더욱 주님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몇년동안 많이 바빴었지요. 성당일과 자신의 일들을 병행하면서....    그러나 지나온 발자국 마다 은총이였음을 오늘 깊게 느껴봅니다.  그리고 같이 일했던 모든 자매님들 감사했습니다. 부족한 저를 사랑해주고 이해해 주고 보살펴주고.....  어디에 있든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조 쟈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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