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동성당 게시판

다해 사순2주간 21, 33-43.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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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수 [pius12] 쪽지 캡슐

2001-03-16 ㅣ No.1067

그 때에 예수께서 대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말씀하셨다.

 

21, 33 "또 다른 비유를 들겠다. 어떤 지주가 포도원을 하나 만들고 울타리를

 

둘러치고는 그 안에 포도즙을 짜는 큰 확을 파고 망대를 세웠다. 그리고는

 

그것을 소작인들에게 도지로 주고 멀리 떠났다.

 

34 포도 철이 되자 그는 그 도조를 받아 오라고 종들을 보냈다.

 

35 그런데 소작인들은 그 종들을 붙잡아 하나는 때려 주고 하나는 죽이고 하나는

 

돌로 쳐 죽였다.

 

36 지주는 더 많은 종들을 다시 보냈다. 소작인들은 이번에도 그들에게 똑같은

 

짓을 했다.

 

37 주인은 마지막으로 ’내 아들이야 알아보겠지.’하며 자기 아들을 보냈다.

 

38 그러나 소작인들은 그 아들을 보자 ’저자는 상속자다. 자 저자를 죽이고 그가

 

차지할 이 포도원을 우리가 가로채자.’하면서 서로 짜고는

 

39 그를 잡아 포도원 밖으로 끌어 내어 죽였다.

 

40 그렇게 했으니 포도원 주인이 돌아오면 그 소작인들을 어떻게 하겠느냐?"

 

41 사람들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그 악한 자들을 모조리 죽여 버리고 제때에

 

도조를 바칠 다른 소작인들에게 포도원을 맡길 것입니다."

 

42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성서에서, ’집짓는 사람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

 

주께서 하시는 일이라, 우리에게는 놀랍게만 보인다.’ 한 말을 읽어 본 일이

 

없느냐?

 

43 잘 들어라. 너희는 하느님의 나라를 빼앗길 것이며 도조를 잘 내는 백성들이

 

그 나라를 차지 할 것이다."

 

45 대사제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이 비유가 자기들을 두고 하신 말씀인 것을

 

알고

 

46 예수를 잡으려 하였으나 군중이 두려워서 손을 대지 못하였다. 군중이 예수를

 

예언자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 45절에 "대사제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이 비유가 자기들을 두고 하신 말씀인

 

 것을 알고" 이 내용을 보면 대사제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어리석은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께서 비유를 통해서 자기들의 잘못을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왜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을까?

 

왜냐하면 그들은 자기들만의 율법주의 즉, 형식주의에 너무나 물들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이러한 자신들만의 고수해 왔던 그 형식적인 전통을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조심스럽게 깨달아야 할 것은?

 

대사제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열심과 하느님에 대한 신앙관에 대해서

 

입니다.

 

그들은 나름대로 정말 율법에 따라서  규칙적으로 너무나 열심히 살아왔다고

 

볼 수 있지만 그것이 빈 껍데기였다는 것입니다.

 

빈 껍떼기는 형식적인 것이고, 그 안에 하느님의 사랑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들은 바로 우리들에게도 있습니다.

 

자기만의 잘 난맛, 도취에 빠지게 되면 그것이 우상이고, 하느님을 믿는 것이

 

아니고, 어리석게도 자기를 믿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기 자신의 마음을 비울 수 있습니까?

 

비울려고 노력은 하지만 쉽게 되지는 않습니다.

 

비우기 위해서는 고통과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늘 따릅니다.

 

결국 우리는 모든 것을 하느님께 봉헌할 때 자유로워 질 수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회개하는 길이며, 예수님의 삶을 따르는 것입니다. 아멘!

 

비오 신부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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