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동성당 게시판

미국이라는 나라가 정말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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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건기 [jamesbae] 쪽지 캡슐

2002-11-26 ㅣ No.1888

매주 수요일이면 젊은 전경들이 교리를 배우는 시간에 함께 하고 있다.

이들에게 통상 첫 만남에서 나는 꼭 이런 질문을 하고는 했다.

"혹시 미국에 가 보셨어요?"

그러면 대부분 가보지 않았다고 대답을 한다.

 

"그럼 미국이라는 나라가 있어요?"

이런 나의 엉뚱한 질문에 모두 의아하게 생각한다.

그들의 대답은 대부분 미국이라는 나라가 있다고 말한다.

"미국에 가보지도 않았다면서 어떻게 미국이라는 나라가 있다고 믿어요?"

 

어떤 사람은 배워서 알고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언론 매체에서 보여 주니까

알고 있고, 또 어떤 사람은 대답을 못한다.

미국을 가보지도 않았다면서 그렇게 배웠으니까 미국이 있다는 것을 믿는 다는

사람에게 또 이런 질문을 했다.

 

"하느님은 정말로 계십니까?"

모두 빙긋이 웃으면서 비로소 나의 질문에 대한 의도를 파악한다.

그렇다 우리는 하느님을 직접 뵙지 못했으면서도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시다는

것을 믿는 것은 정말 계시다고 배웠기 때문에 그렇게 믿어야 하는 것이다.

 

매주 미사 때마다 우리는 사도신경을 바치면서 우리의 믿음을 갱신하고 있다.

그런데......

 

정말 그런데......

교우들과 만나서 이야기 하다보면 하느님께서 지금 바로 우리 옆에 계신데도

우리가 흠숭을 하면서 지극히 공경하는 하느님 앞에서 서로 믿는이 답지 않는

언행을 할 때가 많다.

 

평신도들에게 성덕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은총을 허락하신 평신도 사도직

(사제직 예언직 왕직)을 잘만 수행하고 있다면 그것을 바라보는 이웃들이

저절로 호기심을 갖고 교회로 찾아오게 될 것인데도 말이다.

 

이번 주로서 전례력의 연말이니까 새로운 해에는 우리 모두 거룩한 성덕에로

들림을 받을 수 있도록 신앙인다운 삶을 살아가도록 합시다.

하느님께서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심을 믿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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