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동성당 게시판

제9처예수, 예루살렘 여인들을 위로하심을 묵상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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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수 [pius12] 쪽지 캡슐

2001-04-07 ㅣ No.1206

○그리스도여, 당신은 존엄한 십자가와 영광스러운 부활로 우리를 구해주셨습니다.

 

●당신과 함께 묻히고 당신과 함께 부활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백성과 여인들이 큰 무리를 이루어 예수를 따라가고 있었는데, 여인들은 그분을 위해 가슴을 치며 통곡하였다. 예수께서는 그 여인들을 돌아보시고 말씀하셨다.

"예루살렘의 딸들이여, 나 때문에 울지 말고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식들 때문에 우시오."(루가 23, 2 7-28)

 

통곡하는 예루살렘의 여인들을 오히려 위로하시는 예수! 죽음을 향해 걸어가시는 그 순간까지 그분의 시선은 타인을 향해 열려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산을 오르고 있다. 하느님의 아들이 인간에게 사형선고를 받고 죽음을 맞이하러 가는 길에 사람들이 따르고 있는 것이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깔개를 나무가지를 흔들며 환호하던 사람들, 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외치더니 이제 예수의 죽음을 보기 위해 몰려가고 있다. 사람들의 마음은 진정 갈대인가!

 

그들 중 어떤 여인네들은 예수의 처참한 모습에 가슴을 치며 통곡한다. 눈물을 흘리는 여인들은 아마도 예수에 대한 연민과 회한으로 우는 것이라라. 지금 우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하신 예수께서는 우는 여인들의 마음을 위로하시며 실상 측은한 사람은 우리 자신들임을 상기시켜 주신다.

 

예수의 얼굴을 바라보며 우리 가슴 속에도 정녕 눈물이 흐르고 있는지 눈을 감고 느껴보자. 만약 우리에게 눈물이 없다면 우리는 그 만큼 메마른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리라.

 

울어야 할 때 울 줄 안다는 것은 결코 약함이 아니다. 오히려 이웃의 고통을 바라보면서도 아무런 아픔을 느낄 수 없다면 그것이야말로 단단히 병에 걸린 것이다.

 

 

주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내 맘속에 주의 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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