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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원조주일- 세계 곳곳에 한국산 사랑의 씨앗 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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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1동성당 [suyu1] 쪽지 캡슐

2009-01-24 ㅣ No.10589

[해외원조주일] 세계 곳곳에 한국산 사랑의 씨앗 뿌리다

 

''시련을 당하는 이웃 곁에 머물러 있어라''(집회 22,23)

 
1월 마지막 주일, 지구촌 이웃 위해 나눔 실천
방글라데시 빈곤 가정에 3년간 1050채 집 건립
자연재해 피해 입은 아시아국에 긴급 지원 나서


'시련을 당하는 이웃 곁에 머물러 있어라.'(집회 22,23)
 올해 '해외원조주일'(1월 25일) 모토다.
 한국 가톨릭교회는 1993년부터 1월 마지막 주일을 모든 신자들이 해외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는 날로 지내고 있다.
 한국 카리타스(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위원장 안명옥 주교)는 기아와 질병, 내전이나 홍수, 지진해일 같은 재해ㆍ재난으로 고통받는 지구촌 이웃들에게 긴급식량, 생필품, 의료품 등을 지원하고, 빈곤에서 탈출할 수 있는 자립역량을 길러주고 있다. 지원여부와 규모는 대형 재해ㆍ재난 발생 시 전자우편이나 팩스 등을 통해 국제 카리타스로부터 긴급구호 지원 요청이 접수되거나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개별 국가 카리타스나 수도회로부터 지원 요청이 접수되면 해외원조심의위원회를 열어 결정한다.
 해외원조주일을 맞아 가난과 굶주림으로 고통 받는 지구촌 이웃들을 위한 한국 카리타스의 주요활동을 살펴본다.


▨ 방글라데시 빈곤 모자가정 주택지원

방글라데시 랑푸르(Rangpur)주 바다간(Badargan) 마을에서 몸이 아픈 남편과 시어머니, 딸과 함께 사는 라히마씨 가족은 방글라데시 카리타스의 '희망의 집짓기' 사업의 수혜자로 선정돼 멋진 집을 선물 받았다. 14.16㎡(약 4.3평)의 새 집은 튼튼하고 안전하게 지어졌고, 위생적인 화장실도 딸려 있다.
 풀과 대나무를 엮어 만든 보잘 것 없는 옛날 집은 강풍에 지붕이 날아가고 부러진 나무가 덮쳐 버렸다. 하지만 소작농으로 남의 땅을 빌려 농사를 지으며 생활고에 시달리던 그녀는 가난 때문에 도저히 집을 다시 지을 수 없었다.
 한국 카리타스는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방글라데시의 가난한 모자가정을 위한 주택건축 사업을 지원, 2004~2006년 3년 간 매년 350채씩 총 1050채를 지어줬다.
 2단계 사업(2007년~)에서는 집의 크기와 방의 수를 늘리고 더욱 견고한 건축 자재로 지은 주택을 건축하고 있다. 2007년에 11만 달러(1억 375만 3685원)를 지원, 총 192채를 제공했고, 2008년에는 200채를 목표로 16만 1800달러(1억 6454만 4128원)를 지원했다.
 

 
▲ 한국 카리타스 지원으로 건립된 스리랑카 하바라두와 의료센터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 스리랑카 의료지원 사업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던 스리랑카 남부 해안도시 골(Galle). 지난 2004년 12월 이곳을 뒤덮은 지진해일(쓰나미)은 수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수십만 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변변한 병원 하나 없고 의약품도 부족한 상황에서 각종 질병과 전염병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는 것.
 지난해 7월, 지진해일 피해가 유난히 컸던 이곳에 주민들을 위한 병원이 지어졌다. 한국 카리타스가 미화 10만5000달러(약 1억110만 원)를 지원, 지상 2층 규모에 3개의 진찰실과 응급실, 분만실, 약국을 갖춘 '하바라두와(Habaraduwa) 지역사회 의료센터'를 건립한 것.
 의료센터는 하루 평균 50~60명 환자를 무료로 진료하고 의약품을 나눠주는 한편 임산부 출산 지원 및 질병 예방을 위한 건강ㆍ보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 카리타스는 당분간 의료센터 운영비와 의약품을 지원할 계획. 2005년에도 지진해일 피해 긴급구호로 스리랑카에 미화 20만 달러(한화 2억 570만 원)를 지원한 바 있다.

▨ 미얀마 사이클론, 중국 쓰촨성 대지진, 아이티 허리케인 피해 구호

 2008년 지구촌은 미얀마 사이클론과, 중국 쓰촨성 대지진, 북미 지역 허리케인과 같은 자연재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한국 카리타스는 사이클론 '나르기스(Nargis)'로 피해를 입은 미얀마에 미화 총 94,600달러(한화 약 1억 원)를 지원했다. 미얀마 주교회의는 이 기금으로 이재민들에게 식량과 구호물품을 제공하고 파손된 집을 수리할 건축 자재, 일자리를 제공했다. 또 사이클론으로 인한 정신적 외상을 치유하고 심리적 안정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진도 8.0의 강진이 발생한 중국 남서부 쓰촨성 지역에도 한국 카리타스는 총 7만 달러를 지원했다. 이 돈은 깊숙한 산골 마을 피해 주민들에게 겨울용 텐트 1000채(32만 유로 상당)와 긴급식량 및 의약품을 지원하는데 사용됐다. 지진으로 보금자리를 잃고 겨울이 빨리 찾아오는 산악지역에서 혹독한 추위에 떨어야 했던 피해 주민들은 그나마 튼튼한 겨울용 텐트에서 지낼 수 있게 된 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감사해 했다.
 카리브 해의 섬나라 아이티. 국민의 절반 이상이 하루 1달러 이하로 연명하는 세계 최빈국 중 하나다.
 식량의 대부분을 수입하는 상황에서 세계 곡물가격이 40%나 급등해 식량난은 더욱 심각해졌다. 더욱이 지난해 여름 한 달 사이 무려 4개의 허리케인이 아이티를 덮쳤다. 한국 카리타스는 이재민 긴급구호와 안전한 주거환경 지원에 5만 달러를 지원했다.

▨ 부룬디 식량 지원

 아프리카에서도 굶주림이 심각하기로 손꼽히는 나라 부룬디. 1993년부터 10년 넘게 지속된 내전으로 인구의 6분의 1이 난민으로 전락했다.
 비록 내전은 끝났지만 굶주림은 이미 당연한 일상. 인구의 66%가 영양실조다. 극심한 가뭄과 대홍수로 농업이 초토화돼 기아 위기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배고픔은 어린이와 임산부들에게 더욱 큰 고통. 이들의 꿈은 배부르지 않아도 하루 한 끼만이라도 먹는 것이다.
 이런 곳에도 희망을 전달하는 '천사'가 있다. 한국 카리타스는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에 있는 생후 60개월 이하 유아와 임산부, 수유모에게 식량을 공급하고, 농사를 다시 지을 수 있게 가뭄에 저항력이 강한 작물 모종을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 카리타스는 내전과 기근으로 고통 받고 있는 세계 각지 난민들에게 식량과 의약품, 담요 등 긴급구호물품을 제공하고 귀향 난민들의 재정착을 돕고 있다.
서영호 기자 amotu@pbc.co.kr
[기사원문 보기]
[평화신문  200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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